30% 이상 함량 줄인 웰빙 식품이 대세
설탕과 지방, 밀가루 함량을 크게 낮춘 일명 '3저(低) 푸드'가 식품업계의 대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데다 제품 구입 시 성분 표기를 깐깐히 체크하는 소비자도 급증하고 있어 이 같은 '착한' 먹거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비만 표적 '설탕'을 줄여라
설탕은 만병의 근원인 비만의 주원인으로 세계 각국에서 '요주의' 식재료로 감시받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최근 설탕을 '비만의 주범'으로 지정하고 설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의존하게 되는 중독성이 강하고 당뇨나 심장질환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이처럼 세계적인 설탕 감소 추세에 맞춰 국내 식음료업계도 설탕을 줄이거나 아예 없앤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아이스티'로 여름철 인기가 부쩍 오르는 립톤은 기존 아이스티 대비 설탕 함량을 30%이상 줄인 '티앤허니(Tea&Honey) 아이스티' 3종을 지난달에 출시했다. 설탕 대신 꿀을 넣어 아이스티 특유의 달달한 맛은 그대로 유지했다.
닐슨컴퍼니에 따르면 립톤 티앤허니는 3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8.8%의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기존 제품대비 설탕을 30% 넘게 줄인 '바리스타 로-슈거 에스프레소 라떼'를 내놓았다. 설탕 함량을 크게 줄여 에스프레스 특유의 깊고 진한 풍미와 맛을 잘 살렸다는 평이다. 파리바게뜨도 아예 설탕이 들어가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무설탕 식빵'을 내놓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만병근원 '지방'도 빼라
설탕과 함께 건강의 적신호 주범으로 꼽히는 지방을 줄인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름에 덜 튀긴 스낵류와 저지방 우유 등이 선두주자다.
미쓰에이 수지를 앞세운 농심의 '수미칩'은 일반 감자칩에 비해 지방 함량이 30% 이상 낮다. 스낵류 뿐 아니라 우유와 요거트 시장에도 '지방'을 줄인 제품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저지방·무지방 우유는 2008년 이전 4% 미만에서 지난해에는 20% 이상으로 확대됐다.
◇소화장애 유발 '밀가루'도 저리가라
최근 들어 밀가루를 줄인 '글루텐 프리' 식품도 주목받고 있다. 글루텐은 밀에 있는 단백질로 반죽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려주는 성분. 그러나 밀가루에 들어 있는 글루텐은 많이 먹으면 소화 장애와 아토피, 비만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높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밀가루의 대안으로 '글루텐프리 쌀파스타'와 '쌀막국수', ‘쌀비빔면’ 등을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던킨도너츠는 도넛에 밀가루가 들어있지 않은 '우리쌀로 만든 흑미도넛'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청정원 '카레여왕'도 카레 특유의 걸쭉한 점성 효과를 내기 위해 넣는 밀가루 대신 100% 쌀가루를 사용해 웰빙 식품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