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심상찮네'

주춤하던 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심상찮네'

김포(경기)=박성대 기자, 이재윤 기자, 진경진 기자
2014.06.0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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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대책 100일 - 전세시장 점검<2>]"전셋값이 다시 뛴다"

1년 넘게 치솟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올 3월 이후 잠시 주춤하더니 지난달 말부터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세가가 저렴한 인천이나 수도권 서부권마저 서울을 떠난 전세난민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도 만만치 않다"

김포한강신도시의 대표단지인 장기동 수정마을과 운양동 풍경마을 주변 공인중개소들마다 전세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2일 찾은 수정마을 C공인중개소는 3대 전화가 쉴새없이 울렸다.

이 업소 대표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앞서 6개월간 변동이 거의 없던 전세시세도 지난 5월 중순부터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6월 입주한 한강신도시 수정마을 쌍용예가 110㎡(이하 전용면적) 전세가는 당시 1억5000만원대였다. 이 지역이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면서 전세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들어 상승세를 타며 현재 전세시세는 1억7000만원~2억원선이다. 한강신도시의 또다른 대표단지인 운양동 풍경마을 롯데캐슬 110㎡ 전셋값도 5월초만 하더라도 1억7000만~1억8000만원선이었으나 현재는 2억1000만~2억3000만원대까지 올랐다. 한달새 4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풍경마을 L공인중개소 대표는 "비수기임에도 이 정도인데 성수기가 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달째 하락 중 서울 강남 전셋값, "한달만 지나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서울 강남 전셋값은 최근들어 하락세다. 4~5월 계절적 비수기와 학군수요에 따른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로 212(대치동 316) 은마아파트 78.8㎡(이하 전용면적) 전셋값은 3억~3억30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2000만~3000만원 낮아졌다. 강남구 선릉로 206(대치동 670) 대치동부센트레빌 161.5㎡ 전셋값은 15억5000만원대로 전월보다 5000만원 떨어졌다.

다만 이같은 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이며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란 게 업계의 예측이다. 특히 인근 개포주공의 재건축 추진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조기 이주수요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2단지와 3단지도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다. 인근 K공인중개소 대표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시기가 되면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오히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개포주공 재건축이 진행되면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북 전세가율 80%, 더이상 오를 게 없어요"

이에 비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이미 70~80%에 달한 강북권은 전셋값 추가 상승 가능성에 다소 미온적 입장이다. 미아동 두원프라자 59㎡ 매매가는 2억2000만원 수준이며 전세가는 매매가의 77%인 1억7000만원이다. 두산위브 59㎡의 경우 전세가격이 2억7000만원으로 매매가(3억2000만원)의 84%에 달한다.

통상 전세가 상승은 수급불균형과 연관이 있지만 미아동 일대의 경우 전세매물이 없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H공인중개소 대표는 "현재 나온 전세물건이 1건도 없다"며 "전세아파트를 구하려면 대기를 걸어야 하는데 이것도 이사날짜나 금액이 맞아야 해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근 K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세도 없지만 가끔 한두 곳에서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계약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주인들의 월세선호로 월세물량이 많아지자 일부 급한 집주인이 전세로 다시 전환하면서 물건이 나온 것"이라며 "때문에 기존 전세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거래가격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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