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를 위한 '제주 시티투어버스' 100% 활용법

뚜벅이를 위한 '제주 시티투어버스' 100% 활용법

이지혜 기자
2014.06.10 08:20

올해 4월부터 정식 운행 개시...하루 5000원으로 주요 19개 관광지 방문 가능

제주시티투어버스/사진=이지혜 기자
제주시티투어버스/사진=이지혜 기자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도시의 시티투어 버스는 도심 한 가운데를 다닙니다. 하지만 제주시티 투어버스는 한라산 자락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제주도 관광정보 사이트에서 제주시티 투어버스를 소개하는 글이다.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시범 운영했던 제주시티 투어버스가 올해 4월부터 정식으로 도입됐다. 버스 정류장과 표지판도 잘 보이게 설치했고, 시범 기간 중에 지적받은 불편 사항도 싹 뜯어 고쳤다. 내국인의 제주여행은 통상 2박3일 일정으로 진행하는데, 19개 정류소를 오가는 제주시티 투어버스 루트만 잘 공략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사려니숲길/사진=이지혜 기자
사려니숲길/사진=이지혜 기자

◇내 맘대로 타고 내린다, 머물고 싶은 곳에서 더 여유 있게

제주시티 투어버스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철저히 여행객 눈높이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부터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힘든 곳까지 두루 코스에 포함돼 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거의 1시간 단위로 1일 총 8회의 출발편이 있으므로 자신의 일정에 맞춰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제주시티 투어버스는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을 기점으로 북부권과 남부권으로 나뉜다. 이중에서 제주공항과 시내 인근은 일반 버스나 도보로도 이동하기 좋은 편이고, 한라산 동북부에 해당하는 제주시 남부 코스는 특히 이 투어버스의 진가가 발휘된다.

관덕정 앞 제주목관아 내에 전시돼 있는 제주 동자석/사진=이지혜 기자
관덕정 앞 제주목관아 내에 전시돼 있는 제주 동자석/사진=이지혜 기자

19개 정류소는 시외버스터미널-제주시청-한라생태숲입구-사려니숲길입구-4.3평화공원-노루생태관찰원-절물자연휴양림-삼다수숲길-교래사거리-돌문화공원-봉개-국립제주박물관-국제부두-연안부두-동문시장-관덕정-서문시장-용두암-공항-시외버스터미널로 순환하는 코스다. 이 코스를 시계방향(오전 9·11시, 오후 1·5시)과 반시계방향(오전 8·10시 오후 12·3시)으로 나눠서 1일 8차례 출발한다.

시티 투어버스 이용료는 1일 5000원(교통카드도 사용 가능)이며 별도 판매소는 없다. 버스를 처음 탈 때 운전기사가 탑승권에 날짜를 적어주고, 당일에는 이를 제시하면 얼마든지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다. 또 제주시에서 운영하는 공영버스도 이 승차권을 보여주면 추가요금을 내지 않고 환승이 가능하다.

제주시티투어버스 정류장/사진=이지혜 기자
제주시티투어버스 정류장/사진=이지혜 기자

◇제주의 자연 속으로 '사려니숲길'

가장 인기 방문지인 사려니숲길을 예로 투어버스 활용법을 알아보자. 버스정류장이 위치한 숲길 입구에서 물찻오름 입구까지는 왕복 3시간거리다. 여기서 다시 물찻오름을 올라갔다 오는데 1시간30분이 걸린다. 단순히 숲길만 걷고 싶다면 스케줄에 따라 9시28분에 하차했다가, 2시간만 산책하고 11시28분 버스를 다시 탈 수 있다. 반면 그 다음 회차인 1시28분 버스를 타기로 한다면 한결 여유롭게 사려니숲길의 모든 구간을 둘러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한라생태숲과 노루생태관찰원도 투어버스로 방문하기 좋은 추천 코스다. 오름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노루를 관찰하거나, 예쁘게 조성돼 있는 공원에서 소풍을 즐기면 된다. 코스가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복장이나 신발의 구애가 없는 코스로는 절물 자연휴양림과 삼다수숲길 등도 꼽을 수 있다.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동문시장/사진=이지혜 기자
해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동문시장/사진=이지혜 기자

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삶과 문화에서 뗄 수 없는 돌 문화를 집대성한 이색 체험 공간이다. 자연휴양림 한 곳과 이 돌문화공원을 함께 방문하는 코스로 여행하기에 가장 무난하다. 각 관광지에 간이 음식 판매소가 있지만 점심 도시락을 따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 투어버스의 마무리로는 동문시장과 서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방문해 제주 특산물을 구입한 후 공항으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사려니숲길 야생화/사진=이지혜 기자
사려니숲길 야생화/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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