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삼성 홈커밍데이' 600여명 모여

SK텔레콤(78,800원 ▲600 +0.77%)부터LG전자(117,900원 ▲1,700 +1.46%),네이버(221,500원 ▲1,000 +0.45%)등 내로라하는 기업 직원들이 지난 4일 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뭉쳤다. 이들이 돌연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다른 회사를 방문한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날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영삼성'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2014 영삼성 홈커밍데이'가 열렸다.
'영삼성'은 삼성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05년 만든 대학생 커뮤니케이션 브랜드다. 출범 후 9년 만에 활동가가 3000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과거 활동가들을 초청, 첫 '홈커밍데이' 행사를 마련했다.
◇어엿한 직장인 된 '영삼성' 출신들
이날 행사가 열린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사옥 다목적홀은 동창회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기가 가득했다. 오랜만에 만났다며 인사하는 동기간 재회는 물론이고 처음 보는 '영삼성' 선후배간의 만남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이날 모인 활동가만 600여 명에 달한다.
행사장에서 만난 이은재씨(34)는 2006년 '영삼성' 1기 활동을 계기로 네이버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남다른 감회를 표했다. 이씨는 "대학생 신분으로는 하기 힘든 경험들을 '영삼성'에서 하며 성장했다"며 "'영삼성'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작 단계여서 뭐든 시도하다 보니 도전의식을 갖게 됐고 그 배움이 직장생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삼성' 활동으로 직업까지 바꿨다는 활동가도 있었다. 윤예지씨(24)는 "지난해 '영삼성' 활동 중 서울 역삼동 삼성SDS 본사를 방문한 뒤 IT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A기업 마케팅부서에 취직했지만 IT에 대한 갈망이 계속돼 홈플러스 IT부서로 이직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윤씨는 "'영삼성' 덕분에 관심 분야를 찾아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영삼성'에서 활동한 김종오씨(27)는 "'영삼성'에서 인맥이라는 보물을 얻었다"며 "활동이 끝난 뒤에도 '영삼성 출신'이라는 끈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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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많은 활동가들이 "시야를 넓히게 된 좋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2년 활동가인 여지윤씨(24)는 "SK텔레콤에서 상품기획 업무를 하고 있는 지금도 '영삼성' 활동시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 "영삼성으로 기업-대학생 윈윈"
이들의 재회를 바라보는 삼성 임원진들 역시 흐뭇해했다.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영삼성'을 처음 만든 임원부터 현재 '영삼성' 담당 임원까지 모두 참석했다.
2005년 '영삼성'을 기획한 한광섭 삼성물산 홍보팀 전무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영삼성'이 9년간 성장한 모습을 보니 행복하고 즐겁다"며 "여러분이 잘 이끌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삼성'에 대한 삼성 임직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도 나왔다. 2010년 '영삼성'에서 활동한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구혜림씨(26)는 "입사해보니 삼성 임직원들 사이에서도 '영삼성'에 대한 관심이 높더라"며 "'영삼성'을 통해 젊은 세대의 생각을 엿보고 열정적인 모습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영삼성'을 이끌고 있는 최홍섭 삼성미래전략실 전무는 '영삼성'이 삼성과 활동가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무는 "삼성은 '영삼성'을 통해 젊은 조직으로 변신했고 대학생들은 '영삼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과 사회간 소통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도 '영삼성'의 성과로 꼽혔다. 최 전무는 "삼성의 대표 소통 프로그램인 '열정락서'와 '삼성멘토링'은 '영삼성'을 모티브로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영삼성'이 사회의 젊은 리더그룹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영삼성 홈커밍데이'를 지속 개최하며 '영삼성' 활동가들과의 인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영삼성'은 삼성의 다양한 행사와 소식을 취재하고 체험하는 '열정기자단'과 기업 현안에 대한 대학생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인 '대학생 서포터즈', 해외에서 경험한 삼성의 글로벌 활동을 전하는 '대학생 글로벌 통신원'으로 운영된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6개월씩 활동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