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비스 론칭, 카드사들 참여 결정 못해…공인인증서 없는 결제 연내시행 '불투명'

카카오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간편 결제 서비스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측은 신용카드사들의 서비스 참여를 낙관하고 있지만 대형 카드사들이 참여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가 무의미해지지만 보안 비상이 걸린 카드사들은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는 상황이다.
◇보안 비상 카드사, "카카오결제 해? 말어?" 갈팡질팡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9일 카카오톡 앱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한 후 25일부터 카카오간편결제(가칭)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카카오톡 앱에 개인 신용카드를 등록해 모바일 결제 시 간단하게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 시행에 가장 중요한 '키'를 쥔 카드사들은 1차 서비스에 참여할 지 여부를 두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형사들은 보안 문제로 뚜렷한 참여 의사를 못 밝히고 있으며, 중소형사들은 상위권 업체들의 결정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서 보안성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보안 사고가 나면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들이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결국 카드사에게 화살이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도 "1차 서비스에 참여할지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카카오의 가입자 기반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쪽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지만 리스크도 커서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 카드사가 참여에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분기중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는 연내 시행 '불투명'
카드사들이 카카오간편결제에 다수 참여하더라도 당장 카카오톡 앱에서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를 할 순 없다. 카카오가 론칭할 1차 서비스는 30만원 이상 결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1차 서비스 론칭은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버전으로 출시되고, 향후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업데이트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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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하는 서비스는 연내 시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간편결제 서비스에 결제모듈로 제공되는 LG CNS의 '엠페이'는 금융감독원의 보안 '가군' 인증을 받아 30만원 이상도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각사별로 서비스에 참여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카드사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는 빨라야 연말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카드사들이 보안 등의 이유로 적극 협조하지 않을 경우 연내 서비스가 안 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