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몇 년간 'NPL'(Non Performing Loan) 재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경매의 진화형으로 불리며 기존 경매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NPL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수익률 저하를 이유로 투자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
NPL은 대출금과 이자상황이 3개월 이상 연체돼 정상적으로 회수되지 않은 '부실채권'을 말한다. 개인이 하는 NPL 재테크는 부동산 경매에서 파생된 상품으로 이해될 수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NPL 규모는 올 상반기 25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대비 6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경기 침체 여파로 그만큼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이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법정관리 등의 악순환으로 인해 NPL 시장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이 자산관리회사(AMC)에 NPL을 채권 액면가보다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AMC는 자신들이 직접 NPL로 수익을 내거나 개인 등에게 재매각한다. AMC로 유암코, 대신 F&I, 외환 F&I 등이 있다.
NPL은 크게 무담보 채권과 담보부 채권으로 구분된다. 무담보 채권은 카드, 신용대출, 회사채 등에 의해 발생하는 NPL로 가격은 낮지만 투자회수가 어려워 위험성이 크다. 부동산 담보부 채권은 건물, 주택, 토지 등의 담보대출에 의해 발생하는 NPL로 가격이 높지만 투자회수가 쉽다.
개인이 하는 NPL 재테크는 부동산 담보부 채권에 해당하는데 한때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을 받아 개인 투자가 이어졌다. 하지만 AMC의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하락해 인기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NPL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높지만 AMC 경쟁 심화로 예전과 달리 유통가격이 많이 올라 수익률이 떨어졌다"면서도 "사전에 충분히 공부하고 NPL 재테크에 도전한다면 수익을 내는데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PL 가격이 최근 10~20% 오른 반면 수익률이 연 10% 안팎에서 5% 이하로 떨어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부동산 NPL 투자 방법으로 △NPL 물건이 경매에서 낙찰되면 채권액을 배당받는 방법 △NPL 물건 경매에 본인이 참여해 직접 낙찰받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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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 △배당받는 경우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금보다 순위가 뒤인 점 △경매낙찰가가 채권액보다 낮으면 채권액 전부를 회수할 수 없는 점 △유찰이 거듭돼 경매 일정이 길어질 경우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경매 참여가 활성화된 것과 같이 구조적 이해가 빠른 개인들이 NPL 투자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NPL 투자를 위해선 금융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강 팀장은 "NPL 투자 시 배당액, 낙찰가 예상 등을 위해 금융 종사자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며 "우량 채권을 적정가에 매입해 최대 이익을 남기기 위해 투자기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