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프렌즈팝' 만든 '미녀' 기획자… "국민게임 만들 것"

대박난 '프렌즈팝' 만든 '미녀' 기획자… "국민게임 만들 것"

서진욱 기자
2015.09.26 03:10

미대+여성(미녀) 기획자 권현미 NHN픽셀큐브 팀장 "초딩때 한게임 즐기다 게임사 입사 꿈꿨죠"

권현미 NHN픽셀큐브 팀장.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권현미 NHN픽셀큐브 팀장.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최근 다음카카오와 NHN픽셀큐브가 공동개발한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팝 for Kakao'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게임은 애니팡 시리즈 이후 침체됐던 국산 퍼즐게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젠 맵만 봐도 몇 턴(게임 진행횟수)을 넣어야 하는지 감이 와요. 밸런스 확인은 수작업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빠지도록 게임을 봐야 하죠."

NHN픽셀큐브의 권현미 팀장(사진)은 요즘 지인들로부터 "프렌즈팝 업데이트 언제 하냐"는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NHN 시절부터 퍼즐·보드게임 개발에 참여한 권 팀장은 프렌즈팝 기획을 총괄했다. 그는 "출퇴근하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프렌즈팝을 즐기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뿌듯하다"며 "주변에서 게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어 더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미녀(미대 출신 여성)' 기획자다. 미대 출신임에도 디자이너가 아닌 기획자를 택한 이유는 게임개발에 좀 더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초등학생 때부터 게임을 엄청 좋아했다"며 "한게임의 퍼즐·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미술에 소질이 있었던 권 팀장은 게임개발과 거리가 먼 미대로 진학했지만, 게임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결국 그는 NHN 입사를 통해 어릴 적 꿈을 실현시켰다. '한게임 사천성', '라인팝' 시리즈 등 개발에 참여했다. 권 팀장은 "일단 입사해서 게임과 관련된 일이면 뭐든지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게임사 입사 지망생들에겐 "내 경험이 비춰보면 많은 스펙을 준비하는 것보다 게임을 많이 하면서 감각을 쌓아야 한다"며 "입사 전 엄청난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 게 훨씬 더 많다"고 조언했다.

그는 프렌즈팝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밸런스를 꼽았다. 퍼즐게임 특성상 기본 시스템은 비슷할 수밖에 없지만, 밸런스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구현했다는 것. 권 팀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밸런스가 퍼즐게임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라며 "맵에 따라 적절한 턴을 정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프렌즈팝 개발팀은 최적의 턴을 찾기 위해 같은 맵을 수십 번에서 수백 번 반복 플레이한다.

퍼즐이 터지는 방향이 네 방향(상하좌우)이 아닌 여섯 방향이라는 점과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아바타 시스템 역시 프렌즈팝만의 경쟁력이다. 권 팀장은 "조작감뿐 아니라 퍼즐이 터질 때의 시각적 효과와 사운드도 중요하다"며 "현재 준비된 1000개 이상의 맵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렌즈팝이 큰 인기를 끌면서 대회 개최, 게임 활용 프로모션 등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권 팀장은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안착에 주력해야 하는 단계"라며 "프렌즈팝이 장기간 사랑받는 '국민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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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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