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 영진위 방문 "발전기금지원 강력 요청"

애니메이션업계가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생존을 위해 정부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7개 단체장 등 14인으로 구성된 한국애니메이션발전연대는 지난 3일 부산에서 개막한 아시아필름마켓 현장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를 방문, 영화발전기금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연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세훈 영진위 위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연대 관계자는 "그동안 극장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징수된 영화발전기금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어 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영진위에) 촉구해 왔다"며 "연대와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지원정책의 기조를 재정립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영화시장에서 애니메이션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대는 그러나 영화진흥위원회가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영화를 통해 공동으로 조성된 3000억원 규모의 영화발전기금을 실사영화발전을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영화 발전을 위해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실사영화는 CG(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는 실사영화의 발전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너무도 중요한 애니메이션영화산업 육성을 외면하고 있었다"고 성토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사업이 한국 애니메이션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형식과 규모의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제작환경 탓에 제대로 된 작품 제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동안 정부지원에 대한 불만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실제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각 지역 진흥원으로부터 일부 지원금을 받고 있는 것이 전부다. 지난해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보기 드물게 레드로버가 제작한 '넛잡'이 해외에서 먼저 개봉돼 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바 있지만 정부 지원은 전체 제작비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작품에 따라 흥행하는 사례가 많아 영화발전기금에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며 "그동안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영진위가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산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했던 만큼 정부가 재고해 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