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금회수까지 평균 14.2년 걸려" 주장…벤처연합으로 자본시장 도전하는 게 회사 존재 이유

"다른 나라는 6년 동안 다니는 초등학교를 우리나라에서는 12년 동안 다니라고 하면 정상이 아닌 구조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엑시트(투자회수)할 수 있는 구조가 바로 그런 구조다."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모바일 B2B(기업간거래) 컨퍼런스 '맥스서밋 2015'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충범 500V(볼트)대표는 "한국 기업의 투자 자금회수기간은 평균 14.2년으로 미국 6.8년, 유럽 6.9년에 비해 훨씬 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500V가 생겨나게 된 이유가 국내의 비정상적인 엑시트 구조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5년내 창업기업의 75%가 폐업하며, M&A(인수합병)되는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해 사실상 투자금회수가 어렵다는 것.
김 대표는 "우리나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회사 대표의 평균 연령이 2014년 기준으로 55세 정도"라며 "55세 CEO가 어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한국 시장은 굉장히 작은데 반해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해외 서비스 공급을 준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키워야 자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이런 구조를 탈피하고 싶어 만들어진 것이 500볼트"라며 500V의 존재 이유를 설명했다.
500V는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O2O(Online to Offline) 벤처연합을 표방하고 1년에 50개 이상, 총 500개 벤처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8개 기업이 모여 500V를 이루고 있다.
핀테크 분야 진출을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위한 '500V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지난 1일로 마감된 1차 예비인가 신청에는 참가를 포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내년 6월 2차 예비인가에 참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