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4000만원대 강남 재건축, 웃돈 2억이라는데…

3.3㎡당 4000만원대 강남 재건축, 웃돈 2억이라는데…

엄성원 기자, 김사무엘 기자
2015.10.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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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대치동 등 재건축단지…프리미엄 2억원 붙었지만 실거래는 없어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입구. /사진=엄성원기자
재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입구. /사진=엄성원기자

#지난 21일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역사거리, ‘전국 최단시간 내 재건축 추진’ ‘경축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 등 일대 아파트 입구마다 재건축 추진 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 즐비하다. 현재 이 지역 일대에선 강남 재건축의 대명사로 불리는 은마아파트를 비롯, 대치동 ‘빅3’인 우성·선경·미도아파트 등이 일제히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대부분 주민위원회만 결성된 상태로 사업인가가 언제쯤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재건축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주택경기가 뜨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강남에 재건축 바람이 분다. ‘이때다’ 싶은 재건축 추진이 줄을 잇고 3.3㎡당 4000만원을 넘는 고분양가도 속속 등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분양가 수준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높은 분양가에 웃돈까지 더해져 이미 가격부담이 상당한 수준까지 차올랐다는 판단이다.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26일 서초구 서초동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차분양 당시 3.3㎡당 평균 4130만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반포아크로리버파크’ 59~84㎡(이하 전용면적) 분양권에는 평균 1억5000만~2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이나 100㎡ 이상 대형 주택형 분양권 호가는 3억원을 넘기도 한다.

하지만 호가만 무성할 뿐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한결같은 답이다. 반포동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3분기 이후 분양권 거래가 거의 없다”며 “앞으로 가격 움직임을 예상하긴 어렵지만 실거주나 임대수익 목적이 아니고선 투자하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차분양을 기준으로 반포아크로리버 84㎡ 분양가는 12억~15억4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2억원의 웃돈을 더하면 가격대는 14억~17억원선으로 치솟는다. 인근 단지 같은 주택형보다 2억~3억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대표단지로 꼽히는 ‘래미안퍼스티지’ 84㎡는 올 3분기 13억9000만~15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기간 ‘반포자이’ 84㎡형의 실거래가는 13억~14억원선이다.

반포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고분양가 여부는 시장이 판단할 문제지만 현재 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강남 재건축 바람이 지속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거품 논란이 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입구. /사진=엄성원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입구. /사진=엄성원기자

강남구 대치동에선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청실래미안’ 입주가 지난달 시작됐고 현재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SK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실래미안은 가장 거래가 활발한 94.49㎡를 기준으로 1년새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최대 2억원 상승했다. 대치SK뷰는 3.3㎡당 평균 3900만원대로 반포아크로리버파크,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이 지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치역 인근 H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청실래미안이나 대치SK뷰 모두 간간이 문의만 들어올 뿐 거래가 뜸하다”며 “입주민이나 청약당첨자들은 대치동 특유의 교육·교통여건을 내세워 반포 재건축아파트 이상의 웃돈을 기대하지만 기대만큼 가격이 오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이 마감된 대치SK뷰는 12억~13억원선에 84㎡형 공급가가 결정됐다. 이는 단지 진입로를 마주하는 ‘대치삼성아파트’의 같은 면적보다 2억~4억원가량 비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줄줄이 4000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가격대에서도 1순위에서 청약마감되는 것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며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꺼내든 분양가상한제 폐지카드가 오히려 주거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달 초 대우건설이 분양한 반포동 삼호가든4차 재건축단지 ‘반포센트럴 푸르지오써밋’은 3.3㎡당 분양가격이 4040만원에 달했다. 이달과 다음달 잇따라 선보일 예정인 △신반포자이(잠원동 반포한양) △반포래미안아이파크(반포동 서초한양) △센트럴아이파크(삼성동 상아3차) 등은 3.3㎡당 평균 4200만~4300만원에서 분양가가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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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원 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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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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