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스핀 등 5개 선발팀, 실리콘밸리 이어 LA서 현지 IR

“우리는 돈보다 미국 진출을 도와줄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의 뜻밖의 대답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밴처캐피털(VC)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원하는 투자액을 물었는데 돈이 필요 없다는 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돈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실마리를 찾고 싶은 스타트업의 절박함이 묻어난 대답이었다. VC도 스타트업의 진의를 알고 앞으로도 접촉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는 지난 1일 시작된 ‘K-글로벌 스타트업 2015 해외진출 프로그램’에서 나온 장면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이 프로그램은 ‘K-글로벌 스타트업 2015’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설명회(IR)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878개 신청 팀 중 45팀을 선발했고, 그 중 토이스미스, 에버스핀, 04마스터, 사운들리, 게임베리 등 5개 스타트업이 해외진출 프로그램 참가자격을 얻었다.
토이스미스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어떤 제품에도 IoT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가로 세로 1인치 크기의 보드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에버스핀은 ‘다이나믹 보안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애플리케이션 보안 모듈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증권거래 인프라를 책임지는 코스콤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동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4마스터는 건설현장과 건설장비를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건설장비 업계의 ‘우버’를 표방하며,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운들리는 사람은 들을 수 없는 소리로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광고 플랫폼을 서비스한다. 터키 최대 은행인 아카뱅크와 제휴를 통해 광고 효과를 입증했고 국내 홈쇼핑과 제휴를 준비 중이다.
게임베리는 게임 애플리케이션 광고를 돕는 포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미 앱 광고 대행을 통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험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참가팀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알토스벤처스, 투머로우벤처스, 사제파트너스 등의 투자사와 현지 엑셀러레이터, 스타트업, 개발자 등과 만나며 IR과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하루 5건의 면담을 이어가는 강행군 끝에 참가팀들은 현지 투자자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로 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임송빈 KISA 책임연구원은 “당장 성과가 나오길 바라기보다 꾸준히 교류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길 바랐는데 성과를 내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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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팀들은 10일(미국시간) LA로 이동해 현지 VC, 스타트업 등과 네트워킹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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