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임라인]전방위적 포털화 나선 페북, 최종 목표는?

[SNS 타임라인]전방위적 포털화 나선 페북, 최종 목표는?

서진욱 기자
2015.11.21 08:17

<8>검색, 동영상, 뉴스 등 기능 강화로 포털 기반 다지기… 메신저, VR 기반 활용 전략도 추진

[편집자주]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통로만이 아니라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인생의 낭비'로 불렸던 SNS에서 '인생의 기회'를 얻는 사례도 목격된다.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아도 SNS 생태계의 직간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의 다양한 방문을 여는 열쇠, SNS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새로운 개념의 포털로 진화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 경쟁력뿐 아니라 메신저, 가상현실(VR) 기반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선 위치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360도 동영상을 잇따라 올리며 해당 기능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12일 올린 미국 ABC 뉴스의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동영상은 1068만회 이상 재생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앞서 페이스북은 자사의 '멘션' 앱에 정치인, 가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실시간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Live)' 기능도 추가해 동영상 경쟁력을 강화한 바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올린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360도 촬영한 동영상. /출처=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올린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360도 촬영한 동영상. /출처=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지난달에는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 조치로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내용이 포함된 친구와 '전체 공개' 범위의 게시물을 검색하는 게 가능해졌다. SNS의 주요 특성인 기록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이 밖에 인스턴트 아티클(뉴스피드에서 언론사 기사를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 노티파이(뉴스 알림 앱), 뮤직 스토리(노래 미리듣기) 등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추가했다. 포털로의 진화를 위한 기반 다지기다.

페이스북 기반의 포털은 검색이 아닌 관계망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특이점이다. 15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생산 및 공유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들의 적극성과 친구 관계를 활용한다면 새로운 개념의 포털이 탄생할 수 있다. 페이스북 활동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소통을 더한 모델은 '포털=검색'이라는 인식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별도 앱인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포털화 전략의 중요한 축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개발자 행사인 'F8 2015'에서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메신저 플랫폼은 다양한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에 녹여넣는 것으로, 이 기능을 활용하면 메신저 종료 없이 다른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VR기기 업체 오큘러스를 자회사로 둔 페이스북은 VR 시장의 포털 역시 노리고 있다. 내년 초 오큘러스 리프트 출시에 맞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과 비슷한 형태의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실리콘밸리의 위치한 VR 업체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VR 콘텐츠의 유통 채널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건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앞서나가겠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의 전방위적인 포털화 전략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열쇠가 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F8 2015 행사에서 페이스북 계정만으로 사물인터넷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직접적으로 오프라인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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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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