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광화문광장서 홀로그램 시위 예정, 27일엔 제4차 민중총궐기…경찰 "준법 집회 강조"

경찰이 사람을 대신해 3차원 영상이 등장하는 이른바 '홀로그램 시위'와 관련해 실제 집회·시위에 준하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홀로그램 시위도 구호를 제창하는 등 집단 의사를 표현하면 집회·시위에 해당한다"며 "홀로그램 시위가 순수 문화제를 넘어설 경우 불법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홀로그램 시위는 지난해 4월 스페인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스페인 당국이 공공건물 인근 시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시민단체는 사람 대신 3차원 입체사진으로 만든 가상 시위대를 내세웠다.
우리나라에선 오는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같은 홀로그램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3주년 하루 전인 이날 '2.24 앰네스티 유령집회'를 연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한국지부 측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경찰은 청와대 인근 집회시위를 불법으로 간주하면서 처벌을 강화하고 물대포와 최루액을 사용함으로써 집회시위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오는 27일 제4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예고된 가운데 홀로그램 뿐만 아니라 실제 집회·시위에서도 계속해 준법을 강조한다는 입장이다.
이 청장은 "준법보호, 불법예방은 집회·시위 관리의 원칙"이라며 "향후 문화제가 집회로 변질될 경우 경찰은 차벽 앞으로 나와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강경 제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