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황진하·홍문표 공관위 활동 보이콧 "이한구 독단 운영 시정해야"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비박계 공천관리위원들이 김무성 대표의 경선방식에 대한 발표를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보류시킨데 반발해 공관위원 활동을 보이콧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살생부 발언과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녹취록 파문이 겹치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여권내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10일 새누리당은 경선지역 31곳과 단수추천 4곳을 포함한 35곳의 경선방식을 발표했다. 당초 이날 발표에는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의 경선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다. 황 사무총장은 2차 공천 발표 전 기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공관위원장의 발표에는 김 대표의 지역구는 빠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공천 발표가) 그대로 나가는 건 문제가 있겠다 싶었다"며 "새벽에 공관위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 공관위원장 김 대표 공천발표 제외 사유에 대해 지난 살생부 발언을 예로 들었다. 이 공관위원장은 해당 사건과 연루된 정두언 의원과 김용태 의원과의 형평성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경선명단 발표 후 황 사무총장과 홍문표 사무부총장은 김 대표의 지역구가 제외된 것을 이유로 오후에 재개된 공관위 심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내일(11일) 60곳 정도의 추가 경선지역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에 이들의 불참으로 공관위는 최종 합의를 이르지 못했고 결국 이 공관위원장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와 관계된 공천은 경선으로 이미 결정됐지만 발표를 늦추겠다고 한 것이지 다시 심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정두언 의원과 김용태 의원을 심사할 때 김 대표를 함께 심사하는 것은 현단계에서 연계시킬 생각이 없다"면서 이날 오전 발표를 번복했다.
그는 황 사무총장과 홍 사무부총장의 공관위 불참에 대해서 "조금 기다리겠다. 그분들도 이제 공관위원으로서 제대로 참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황 사무총장은 이 공관위원장이 입장을 번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태도를 고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없으면 더이상 참가는 어렵다"며 "이날 발단이 된 김 대표의 공천 방식에 대한 것을 원상태로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독단적인 회의진행이 계속 된다면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요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공관위원장의 입장발표 직후 황 사무총장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위원장의) 독선적인 운영체제, 즉 최고위원회의 결정이나 체계까지 묵살시켜버리는 행위가 지속되다 보면 우리 당의 커다란 신뢰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인내심과 화합을 기초로 하는정신으로 가려 노력했지만 오늘 그것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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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공관위 심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한 이 공관위원장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황 사무총장은 "짧은 시간 내 경선절차를 마무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회의를 지체시켜 답답한 상황"이라며 "위원장이 태도를 고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없다면 회의에 참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공관위를 중단하겠다는 것이지 사퇴의사가 없음도 분명히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사퇴는 저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적합한 방식으로 회의를 해달라는 요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