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샤프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2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출자금을 줄이려는 홍하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달 말 끝나는 샤프의 회계연도 4분기 최종 손익은 2000억엔 규모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인 액정패널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생산설비 장애 처리 등 특별 손실이 늘어난 까닭이다.
샤프 측은 900억엔의 영업손익 적자와 100억엔의 최종 흑자를 예상했었으나 전망치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대만 기업 홍하이 측이 재고자산 평가손실에 대한 추가 계상을 요구하고 있어 적자폭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앞서 샤프는 2015년 4~12월 108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71억엔보다 무려 15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샤프 측은 "실적 예상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향 조정 검토의 배경으로 "중국 시장에서 (액정 관련) 시황 악화에 따른 판매 부진"을 꼽았다.
홍하이는 샤프 측과 인수 조건을 큰 틀에서 합의하고 오는 30일 각사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려 다음날인 31일 최종 인수 계약을 맺을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홍하이는 당초 4890억엔을 샤프에 출자하려 했으나 우발채무를 고려해 출자 비율 변경 없이 1000억엔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샤프의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악화하면 홍하이의 출자 조건 재검토 수위가 높아져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홍하이가 샤프의 회계연도 4분기 손실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