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통사 M&A '불허' 놓고 국내 통신사 해석 '제각각'

英 이통사 M&A '불허' 놓고 국내 통신사 해석 '제각각'

이정혁 기자
2016.05.12 15:16

SKT "SKT-CJ헬로비전 M&A '이종'" VS KT-LGU+ "이통, 인터넷, 유료방송 '동종' 합병"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영국 이동통신사 'O2(오투)'와 'Three(쓰리)'간 인수·합병(M&A)을 거부하자SK텔레콤(78,200원 ▼3,000 -3.69%)CJ헬로비전(2,275원 ▼30 -1.3%)M&A를 놓고 국내 통신사들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EC는 홍콩 기업 CK 허치슨이 신청한 영국 이동통신업체 오투와 쓰리의 합병 승인안을 거부했다.

영국 이동통신 시장 2위와 4위 업체인 오투와 쓰리가 합병할 경우 가입자는 약 3400만명으로 늘어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40%를 차지한다.

EC는 양사의 M&A가 성사되면 영국 이동통신 사업자수가 4개에서 3개로 축소되는 만큼 경쟁위축 등이 불가피해 소비자 편익이 저해될 것으로 판단하고 승인을 최종 불허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에 대한 정부 심사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외신을 접한 통신 3사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쓰리와 오투는 모두 이통사로 '동종'이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통신'과 '방송'으로 이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영국의 사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에서 방송·통신 이종간 인수·합병이 불허된 적은 없다"며 "미국과 유럽 등 해외 규제당국은 경쟁활성화와 이용자 편익 제고 측면에서 통신·방송 산업의 M&A를 모두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가 이종이 아닌 동종이기 때문에 정부가 영국의 이번 사례처럼 불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도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에서 모두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종업계의 합병"이라면서 "독과점을 강화하고 소비자요금 인상이 우려되는 경쟁제한적 인수합병은 정부가 반드시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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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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