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흡연구역' 기준 만든다…"유동인구 많은 곳 설치"

서울시, '흡연구역' 기준 만든다…"유동인구 많은 곳 설치"

남형도 기자
2016.05.24 10:08

서울시내 금연구역 총 1만6531곳, '흡연구역' 원칙 세우기 위해 논의…"환기시설 철저히, 경계면 명확히 표식" 등 의견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출입구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여있다./사진=뉴스1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지하철 월드컵경기장역 출입구에 금연구역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여있다./사진=뉴스1

서울시가 실외 금연구역 내에 흡연구역을 설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흡연자들을 비흡연자와 분리해 간접흡연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을 간접흡연의 폐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흡연구역 설치기준'에 대해 21일 남산 문학의 집에서 시민 65명, 시민단체 20명, 대학원생 및 대학생 18명 등 130명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조례로 지정된 시내 금연구역은 총 1만6531곳이다.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7005곳으로 가장 많고, 어린이집 건물이 2195곳, 지하철역 출입구가 1662곳 등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금연구역만 일방적으로 늘려 흡연자들의 흡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흡연구역 설치가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보호를 위해 필요하단 의견도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실외금연 구역 내 설치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토론회 참가자의 84%는 '실외 금연구역 내 흡연구역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구역 설치기준에 대해선 비흡연자와 분리하는 것이 필요하단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시민들이 제안한 흡연구역 설치 기준은 △어린이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할 것 △흡연구역 안내 및 경계면 표식 △환기시설 철저히 할 것 △청결한 관리 △유동인구 많은 장소에 설치 △시설물 구조는 개방형 원칙 등이다.

그외에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흡연구역 가상 시나리오 논의도 있었다. 사무실 밀집지역 2~4곳, 쇼핑 및 관광명소 3~5곳, 대규모 환승센터1~4곳의 흡연실의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등 다양한 시민의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참고해 전문가의 세부적인 검토와 각 자치구 등 관련 부서 및 기관과 협의를 거쳐 ‘서울시 실외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한 흡연구역 기준’ 최종안을 채택할 예정 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시민들의 의견을 서울시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금연문화를 조성하고 간접흡연 피해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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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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