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시장 개척, 무슬림관광객 확대...반이슬람정서 완화가 관건

할랄시장 개척, 무슬림관광객 확대...반이슬람정서 완화가 관건

세종=조성훈 기자
2016.07.07 11:00

[무역투자 진흥회의]할랄, 코셔시장 육성정책 추진, 무슬림관광객 비자발급 완화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언론회 소속 종교인들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middot;국무총리비서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에 할랄식품 테마단지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6.1.28/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언론회 소속 종교인들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middot;국무총리비서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에 할랄식품 테마단지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6.1.28/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는 7일 개최한 투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할랄(무슬림에 허용된 상품)과 코셔(이슬람율법상 허용된 상품)시장 개척을위한 관련 산업 육성책을 마련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락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서 사용이 허락된 것들을 의미한다. 코셔도 같은 맥락이다. 할랄은 음식뿐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 등 생활 전반에서 많은 것을 규정한다.

전세계적으로 할랄시장은 2014년 3조 2000억 달러 규모에서 2020년 5조 2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세계 코셔시장도 2012년기준 2500억달로 규모로 추정된다.

우리 할랄, 코셔산업도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순방이후 할랄관련 수출이 본격화됐다. 국내 할랄인증 업체는 지난 2014년 133개사 404개 품목에서 5월현재 197개사 562개 품목으로 매년 늘어나고있다.

이와관련 정부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가 수행하는 할랄인증에 대해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주요국 인증과 교차인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내 할랄인증표준을 제정하고 기업에대한 인증비용도 지원하기로했다.

할랄식재료중 금지식재료 목록과 원재료 공급업체 목록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제조기업에 제공하고 삼계탕이나 불고기 등 경쟁력있는 한식수출품은 할랄화해 생산수출하는 방안도 지원한다. 할랄한식당 창업지원도 이뤄진다.

식품뿐아니라 화장품이나 콘텐츠 등 유망 품목에 대해서도 할랄인증을 받거나 이슬람시장에 맞춤형으로 개발해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 이슬람관광객들의 국내 인바운드 관광활성화에도 나서 테러와 무관한 국가에 대해서는 비자발급요건을 완화하고 관광통역안내사 확대, 식당·숙소, 식당호텔내 기도소, 세족실 등 관광편의시설 확대 등도 추진한다. 중동 무슬림 대상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했다.

문제는 이같은 종합계획에도 불구하고 중동과 무슬림에 대한 인식이나 여론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빈발하면서 국민들의 반이슬람 정서가 크다.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비인도적 도축'할랄' 도축장 건설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할랄'은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육류 등 모든 식품에서 이슬람 율법 하에 무슬림이 먹고 쓸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의식이 살아있는 동물을 도살한다는 것이다. 2016.1.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물보호 시민운동단체 케어 회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비인도적 도축'할랄' 도축장 건설계획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할랄'은 식물성 음식과 해산물, 육류 등 모든 식품에서 이슬람 율법 하에 무슬림이 먹고 쓸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의식이 살아있는 동물을 도살한다는 것이다. 2016.1.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때문에 정부와 일부 지자체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할랄 관련 사업이 지역민과 종교계의 반발에 수차례 좌초됐다.

앞서 대구시는 경북군위와 칠곡에 이슬람 식품공장을 짓고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했다가 이를 백지화했다.

농림부와 익산시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할랄구역지정을 추진하다 기독교계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포기했고, 충청남도·강원도 등도 할랄타운과 할랄식품 수출을 추진했지만 지역 종교계의 반발에 직면해 사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할랄산업 활성화 계획에 앞서 국민적인 인식개선과 종교계 설득이 과제로 꼽힌다.

이에대해 정부는 중동,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큐멘터리 제작방영이나 국내 무슬림 사회활동 활성화 등을 추진하지만 이미지 개선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특히 중동지역 관광객 육성을 위해 비자발급을 완화하는데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기재부 이찬우 차관보는 "작년에만 무슬림 관광객이 75만명가량 입국했고 국내 거주 무슬림도 17만명이나 된다"면서 "정부는 테러단체 입국우려에대해 정보공유와 검문검색을 강화해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또 "신시장 개척 측면에서 할랄 코셔시장은 결코 놓칠수 없으며 특히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할랄코셔 식품과 화장품분야는 반드시 공략해야할 대상인 만큼 각종 보완대책과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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