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자 채소잡곡' 공영홈쇼핑서 '히트'…벤처·농축수산물 판로지원 효과

#조금자 '맑은샘자연교육농원' 대표는 귀농 9년차 주부다. 교편을 잡은 남편과 은퇴 10년을 남긴 시점에 귀농하자던 약속이 사업가로 변신한 계기가 됐다. 현재 조 대표의 회사는 공영홈쇼핑의 히트 상품 중 하나인 '조금자 채소잡곡'을 생산·판매하며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읍의 한 시골로 2008년 귀농한 조 대표가 서울에서 생활하는 자녀를 위해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건조시켜 보낸 게 '조금자 채소잡곡'의 탄생 배경이다. '조금자 채소잡곡'은 우엉·당근·무·비트·고구마·감자·호박·표고버섯·강황 등 9가지 채소를 건조해 만든 제품이다. 밥을 할 때 불리지 않고 바로 넣으면 되고 국이나 반찬을 만들 때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2013년 조씨는 한의학을 공부하며 궁합이 맞는 채소를 골라 시제품을 만들었고 전라북도 농가공식품 아이디어 콘테스트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했다. 1억원의 지원금을 받은 조씨는 이를 종잣돈 삼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 2014년 말부터 제품을 생산해 판매했다.
하지만 난관에 봉착했다. 동네 마트에만 공급하다보니 성장에 한계가 느껴 대형 판매처를 찾아다녔으나 퇴짜 맞기 일쑤였다.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식품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제품을 소개하던 조씨에게 공영홈쇼핑이 손을 내밀었다. 중소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만 100%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이 지난해 7월 개국을 앞두고 방송 판매 여부를 타진한 것이다.
조 대표는 "공영홈쇼핑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 지난해 10월 방송 판매를 시작했는데 마감 7분을 남기고 첫 방송에 매진을 기록해 다들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이후 진행된 추가 방송 역시 '완판' 행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조금자 채소잡곡' 열풍이 불었다.
공영홈쇼핑의 판로 지원 덕분에 조 대표의 '맑은샘자연교육농원' 매출은 2014년 2800만원에서 지난해 4억9000만원, 올해 10억원으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그 사이 직원 10명을 채용했고 공장 증설도 단행했다. 조 대표는 "9월에는 롯데홈쇼핑, 10월부터 GS홈쇼핑을 통해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조만간 일본과 미국에도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전자는 최근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청소와 물걸레질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바로바로 무선진공청소기'가 방송전파를 타면서다. 무궁화전자는 126명의 장애인이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종전까지는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만 생산했다. 2005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달고 판매에 나섰으며 2014년 10월부터 홈쇼핑 판매도 시작했다. 그러나 중소기업 제품이란 핸디캡에다 높은 판매수수료 등 부담으로 지난해 8월까지 판매액이 5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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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전자 관계자는 "민간 홈쇼핑의 경우 판매 성과가 부진하면 재판매가 어려워 판로를 확보하기가 좀처럼 어려웠다"며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재판매 방송을 꾸준히 실시한 덕분에 홈쇼핑 매출이 33억원으로 1년 만에 6배 넘게 성장해 경영개선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궁화전자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200억원, 올해는 23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중소·농축수산물의 등용문으로 자리잡고 있다. 개국 후 1년만에 1718개 제품을 판매하며 61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공영홈쇼핑은 기존 홈쇼핑의 높은 판매수수료율과 고가 제품 선호로 인해 갈수록 소외되는 중소제품 및 농축수산물의 판로 지원을 위해 출범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제품, 벤처기업 신제품, 6차산업화 농식품 등 220개 창의혁신제품을 발굴해 판로를 제공했다. 매출액 10억원 이상 우수상품 169개를 발굴하고 국내외 유통망에 진입시킨 발판이 됐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과 농식품기업의 유통망 진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창의혁신제품 방송비중을 지난해 9.5%, 올해 12%, 내년 17%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방송판매가 우수한 제품을 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외국의 홈쇼핑업체와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