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네이버, 뒤쫓는 카카오…웹툰 시장 '활활'

달리는 네이버, 뒤쫓는 카카오…웹툰 시장 '활활'

이해인 기자
2016.08.19 03:55

네이버 이어 카카오 웹툰 키우기 박차…자체 수익에 2차 저작물까지 수익성↑

웹툰 시장을 두고 네이버와 카카오 포털 양강의 진검승부가 예고된다. 창작자 해외진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는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웹툰 시장 본격 공략을 예고했다.

◇“웹툰은 특별해”…카카오도 분리해 키운다=카카오의 다음웹툰은 내달 1일 카카오로부터 분사, 포도트리에 흡수된다. 포도트리는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전문 자회사다. 기존 조직과 분리해 웹툰으로 대표되는 콘텐츠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웹툰을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꼽은 네이버와 비슷한 전략으로 눈길을 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공략 사업으로 웹툰을 꼽고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카카오도 웹툰을 향후 중요 신사업으로 꼽았다. 두 곳 모두 기존 조직과 분리해 키운다는 사업 육성 방식도 비슷하다. 기존에 없던 사업 영역인 데다 산업 특성을 고려해 이 같은 전략을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분리된 웹툰 조직이 포도트리에 흡수된다는 점을 볼 때 향후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웹툰 사업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에 최적화 돼 있는 카카오의 콘텐츠 전문 플랫폼이다. 웹툰과 웹소설이 서비스되고 있다. 2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지의 일평균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2배 늘어난 2억5000억원을 기록,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국내 1위의 모바일 만화 플랫폼”이라며 “사내 독립기업이 되면 외부 투자 등에 더욱 유리해 여러 측면에서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P활용 2차 콘텐츠까지…높은 수익성 ‘눈길’=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시에 웹툰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때문이다. 웹툰은 자체 유료결제 외에도 광고 등 여러 가지 수익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동시에 IP(지적재산권)을 통해 각종 캐릭터 상품 개발부터 드라마 제작까지 ‘OSMU’(원소스멀티유즈)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우선 네이버웹툰에 이어 다음웹툰은 완결작 유료결제에 이어 ‘미리보기’라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했다. 작가가 이미 그려놓았지만 회차가 돌아오기 전이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작품에 대한 유료결제 모델이다.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도 활발하다. 다음웹툰 원작의 ‘미생’은 tvN 드라마로 제작,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연초에는 네이버웹툰 원작의 동명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 또다시 8%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2차 콘텐츠 제작은 원작 웹툰의 매출을 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치즈 인 더 트랩’ 방영 당시 원작 웹툰이 완결 상태로 유료 결제를 해야 볼 수 있었음에도 주간, 월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전담 파트를 구성하거나 별도 비즈니스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웹툰을 활용한 ‘OSMU’ 전략을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웰메이드 콘텐츠가 갖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쉽게 추산하기 어렵다”며 “웹툰은 웹툰 자체뿐만 아니라 다른 콘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확장성도 큰 데다 ‘잘 짜인 스토리’가 국경을 뛰어넘는 시대에 들어선 만큼 웹툰 시장 성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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