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입사하려면 정형화된 답변보다 열정이 중요

신한은행 입사하려면 정형화된 답변보다 열정이 중요

최동수 기자
2016.08.21 14:46

[은행권 채용담당자 릴레이 인터뷰]②신한은행

[편집자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8월말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은행의 경영 여건이 악화됐다고 하지만 은행원은 여전히 대학생들의 선호 직업이다. 머니투데이는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주요 은행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주요 은행 인사 담당자들을 만나 원하는 인재상을 들어봤다.

신한은행이 다음달 초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공채에서 2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채용한다. 서류를 통과한 5~6배수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무진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거쳐 2~3배수의 지원자를 추려낸 뒤 최종 임원 면접을 실시해 오는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신한은행은 이번 신입 공채에서 200여명 가운데 30%인 60여명을 공학 등 IT(정보기술) 기반의 인력으로 뽑는다. 빅데이터와 핀테크(기술금융)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미래 예비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또 공채 순혈주의를 버리기 위해 전문자격증이나 우수한 경력을 보유한 경력직원도 별도 공고로 뽑을 예정이다.

김홍식 신한은행 인사부 팀장은 "신한은행이 원하는 인재는 완성형 인재가 아니라 열정과 창의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성장형 인재"라며 "자기소개서(자소서)와 이력서에 학력을 제외한 어학성적, 자격증, 연수경험 등을 모두 없앤 것도 스펙보다는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 열정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채용의 첫 단계인 자소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경험을 인상 깊게 풀어내는 능력'이다. 가장 중요한 내용을 앞에 쓰는 두괄식 구성과 소제목 달기 등 기본적인 형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김 팀장은 "여러 경험을 나열하는 자소서는 효과가 없다"며 "신한은행에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자신만의 경험을 잘 살려 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뒤 치르는 실무자 면접은 토론면접, 심층면접, 창의면접으로 진행된다. 실무자 면접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정보를 전혀 모른 채 진행하는 100% 블라인드 면접이다. 토론면접은 10~12명이 팀을 이뤄 과장급 직원 3명으로 구성된 면접관이 제시한 주제를 가지고 논쟁하는 방식이다. 올 상반기 때는 한사람당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1대 10 토론을 진행했다. 예를 들면 "사막과 북극 중 한 곳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디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진 뒤 면접관이 1명은 '사막', 나머지 10명은 '북극'을 지정해 주고 토론하게 하는 것이다. 토론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논리적 사고, 발표력, 위기대응능력, 솔직한 태도 등이다. 주제는 정해진 분야 없이 제시되고 토론시간은 2~3시간 정도다.

토론면접이 끝나면 심층면접이 개별적으로 15분 동안 진행된다. 과장급 면접관 2명이 이력서 없이 자소서만 가지고 지원자 1명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김 팀장은 "이 때 자신이 가진 강점을 내세우고 싶으면 내세우는 것이 좋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밝히는게 아는 척하는 것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창의면접은 정답이 없는 문제를 던져 지원자들의 접근 방식을 살펴보는 전형이다. 예를 들어 알파벳을 무작위로 나열한 뒤 다음에 들어갈 알파벳이 무엇인지 묻는 식이다. 김 팀장은 "신한은행은 창의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어떤 답을 내놓아도 좋은데 왜 그 답을 내놓았는지 논리적이고 참신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종 임원면접은 지원자 6명 정도가 팀을 이뤄 부행장, 상무, 본부장 등 임원 4명을 만난다. 진행시간은 약 30~40분이다. 올 상반기 때는 임원들이 단어 하나를 던져주고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김 팀장은 "임원면접 역시 미리 준비된 대답이나 정형화된 모습을 피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공채 합격의 더 상세한 '꿀팁'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는 'MT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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