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 IE·크롬 장벽 깰까

'네이버 웹브라우저' 웨일… IE·크롬 장벽 깰까

서진욱 기자
2016.12.01 04:39

김효 네이버랩스 리더 "웨일,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나가는 AMI 서비스의 핵심"

김효 네이버랩스 웨일 리더. /사진제공=네이버.
김효 네이버랩스 웨일 리더. /사진제공=네이버.

"'웨일'(whale)은 사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차세대 웹브라우저입니다. 그동안 네이버가 쌓은 웹 기술력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죠."

네이버가 12월 1일 웹브라우저 웨일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네이버가 인터넷 첫 관문인 웹브라우저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것. 인터넷 사용환경이 PC에서 모바일 전환되면서 이용자들의 '인터넷 첫 페이지(포털)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에서 '어떤 프로그램(웹브라우저)으로 인터넷을 열게 할 것이냐'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PC 시대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파고들 빈자리가 없었던 반면,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은 아직 이렇다 할 절대 승자가 없다. PC 웹브라우저와 달리 누구나 손쉽게 지우고 새로 깔 수 있는 특성 탓이다.

네이버는 웹브라우저 본연의 기능에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웨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웨일 개발을 총괄하는 김효 네이버랩스 리더(사진)는 "한마디로 자신의 사용패턴에 알맞은 정보탐색 방법을 활용해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웹브라우저"라고 소개했다. 웨일 자체가 생활환경지능(AMI·Ambient Intelligence) 서비스인 동시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다른 AMI 서비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AMI는 사용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현재 그가 처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기술이다.

웨일에는 외국어 페이지를 열면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AI통번역 '파파고' 기술이 깔려 있다. 여기에 한 화면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옴니태스킹', 특정 단어를 터치만해도 검색되는 '드래그 검색', 팝업창을 모아 관리해주는 '스마트 팝업' 등 기존 웹브라우저에서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기능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다양한 첨단 기능을 붙인 만큼 인터넷 페이지 로딩 속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김 리더는 "5년 전부터 갈고 닦은 웹 엔진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에 속도 저하 문제는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현재 모바일 웹브라우저 시장은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경쟁 중이다. 김 리더는 "점유율 경쟁보다는 기술적으로 접근하겠다"며 "AMI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면 사용자들로부터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웨일의 또 다른 목표는 웹 표준화 분야에서의 영향력 확대다. 네이버는 웨일을 기반으로 한국 IT 업계의 의견을 웹 표준화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식 서비스 시점에 웨일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 및 배포하는 것)에 돌입한다. 김 리더는 "웹 환경 안에서 기술적인 능력을 쌓으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싶다"며 "다양한 산업계와 논의하면서 웨일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웹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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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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