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와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기원 주최 '알파고 10년 : 위대한 동행' 행사에서 기념 대국을 두고 있다. 2026.04.29.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3017594677232_1.jpg)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겸 CEO가 한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게임 등 다양한 경험이 창의적 AI 연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사비스 CEO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어릴 때 게임을 만들면 부모님은 시간 낭비라고 걱정하셨다"며 "하지만 저는 게임을 만들며 프로그래밍을 배웠고, 그것이 결국 AI 연구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게임은 하사비스 CEO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그는 알파고를 만들기 전부터 두뇌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출신인 그는 13살 때 체스 '마스터' 등급에 올랐다. 세계 유소년 체스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뇌게임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마인드 스포츠 올림피아드'에서는 다섯 차례 세계 게임 챔피언에 올랐다.
대학 진학보다 먼저 선택한 것도 게임 개발이었다. 하사비스 CEO는 고교 졸업 후 대학에 바로 가지 않고 게임 개발사에 입사했다. 17살 때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피터 몰리뉴와 함께 대작 게임 '테마파크'를 공동 개발했다. 이후 케임브리지대에 진학해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그는 2010년 인공지능 기술 회사 딥마인드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됐다. 하사비스 CEO는 이후 구글 딥마인드를 이끌며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총괄했다. 단백질 구조 예측 AI 모델 '알파폴드' 개발에도 참여해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하사비스 CEO는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해서는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의 STEM 공부를 권장한다"며 "이러한 도구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깊이 이해해야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지시하고 전체 과정을 더 잘 조율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잘 쓰기 위해서는 단순 활용 능력보다 원리를 이해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초 학문이 탄탄해야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지휘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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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비스 CEO는 다음 세대가 AI를 통해 이전보다 훨씬 큰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영리한 아이들은 핵심 AI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제품,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전례 없는 방식들을 찾아낼 것"이라며 "다음 세대는 AI를 통해 마치 '초능력'을 얻은 것처럼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