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난해 시내버스 재정액 1771억원,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00억 하회
서울시의 지난해 시내버스 재정지원액이 1771억원을 기록,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올해 27개 시내버스 노선을 단계적으로 분할·단축하고, 감차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시내버스 경영 합리화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재정지원액은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 지난해 시내버스 재정지원액은 1771억원으로 2015년 2512억원에 비해 29.5% 감소했다.
서울시는 2004년 중앙차로제와 버스 환승제를 시행하면서 시내버스 운송수입금 부족액을 예산으로 지원하는 '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해왔다. 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지만 반대로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재정 투입금이 발생하면서 지방재정을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서울시의 최근 연도별 재정지원액 추이를 보면 2010년 19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 2224억원, 2012년 2654억원, 2013년 2343억원, 2014년 2538억원, 2015년 2512억원 등을 기록했다. 특히 2004년 이후 서울시의 재정지원액은 총 2조73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천문학적 혈세가 투입된 것은 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서울시 예산으로 시내버스 운영 적자를 손쉽게 메꿀 수 있게 되면서 버스회사들이 경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승·하차 전 출발 및 무정차 통과', '불친절', '난폭운전', '정류소 외 승하차', '운행시간 미준수' 등 버스이용 불편 사항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대선 등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금 인상을 제외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60km가 넘는 장거리 노선 27개를 분할하는 등 노선을 조정하고 7439대의 서울시 버스 중 약 4%인 300대를 상반기까지 감차하는 등 경영 합리화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이용 수요에 대응한 적정 규모의 버스 운영을 통한 재정지원액 감축과 장거리 운행노선 단축 등 비효율적 노선 개선을 통해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