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장허물고 녹지·공원 만들어 이웃과 공유…올해 7개 아파트 선정, 지금껏 183개 아파트 개방

유독 높은 담장에 가려 외부와 단절된 아파트가 많은 서울. 최근 '그들만의 세계'를 감싸고 있는 담장을 허물어 녹지와 숲길을 조성, 이웃 주민들과 열린 정원을 함께 공유하는 아파트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모아 오랜 흉물인 아파트 담장을 걷어내고 녹지를 조성, 이웃들과 공유하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도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쾌적한 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아파트 담장을 허물고 열린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7억462만8000원을 투입해 7곳의 아파트 담장 총 2110m를 허물고, 총 7500㎡ 규모의 녹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노원구 상계대림아파트, 강서구 가양우성아파트·진흥아파트, 영등포구 현대6차아파트·벽산블루밍아파트, 송파구 패밀리타운, 강동구 고덕6단지 등이다.
이 사업은 아파트 담장을 없애고 나무를 심어 지역 주민에게 열린 녹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산책로, 휴게시설 등을 조성해 도로 보행 환경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 신청하면, 녹지 조성에 드는 비용은 관련 조례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가 연결해 100% 지원한다. 시는 공공조경가를 투입하는 등 공원 설계 및 조성 전 과정을 주민과 전문가의 협업으로 추진한다.

아파트에 담장을 허물고 조성된 정원은 누구나 머물고 쉴 수 있는 도심 속 주민 소통 공간이 된다. 아파트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쉼터와 출입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서울시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담장을 허문 아파트 단지만 183개소에 달한다. 지금껏 담장을 허문 대표적 아파트는 구로1동 현대연예인아파트, 원효로4가 삼성아파트, 하왕십리동 청계벽산아파트, 성수1가동 성수동아그린아파트, 염창동 동아1차아파트, 방학동 성원아파트, 창동 동아아파트, 상계주공2단지아파트, 상계주공6단지아파트 등이다.
철거된 담장 길이는 5만826m에 달하며, 22만2678㎡의 녹지가 조성됐다. 아파트 담장을 허문 것으로만 축구장 32개와 맞먹는 크기의 녹지와 휴식 공간이 새롭게 조성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