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기 원음 그대로"…국립국악원 우면당 15일 재개관

"국악기 원음 그대로"…국립국악원 우면당 15일 재개관

구유나 기자
2017.02.07 17:29
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우면당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현민 음악평론가와 오진수 무대과장이 우면당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우면당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송현민 음악평론가와 오진수 무대과장이 우면당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우면당이 오는 15일 국악 전용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재개관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7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개관한) 우면당은 우리 음악계의 조용한 혁명이 될 것"이라며 "국악기 고유의 순수한 음향을 객석에 온전히 전해 국악 감상의 격을 높이고 연주 면에서도 다양한 레퍼토리가 발굴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면당은 1988년 2월 15일 개원한 이후 최초로 재개관한다. 개관일인 15일부터 열흘 간 우면당 재개관 기념 공연 '우면당, 새 길을 걷다'를 선보인다. 15일부터 18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이 고유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1일부터 25일까지는 실내악과 국악관현악까지 다양한 국악 장르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국악계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자연음향'이란 마이크를 통해 소리를 증폭시키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음을 뜻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국악 공연은 악기 간 음량 편차를 맞추고 소리가 뒷 좌석까지 잘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이크를 활용했다. 하지만 이 경우 낮은 음이나 악기의 잔가락 표현이 잘 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우면당은 무대부터 객석까지 전면 재공사를 통해 자연음향에 최적화 된 공연장으로 재개관한다. 무대 천장과 객석 주위에 굴곡진 음향 반사판을 매달아 무대의 음이 객석까지 골고루 반사되도록 고안했다. 후면 반사판은 이동이 가능해 독주나 합주 등 공연 형태에 따라 무대 공간을 조절해 보다 정확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7일 우면당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현악을 위한 산조합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7일 우면당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현악을 위한 산조합주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객석으로 전달되는 음량뿐만 아니라 무대 내 음량을 높여 연주자들이 서로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바닥 틈새에는 10개의 공명통을 설치해 국악기의 낮은 음과 울림을 키웠다.

소음도 최소화 시켰다. 소음 차단을 위해 천장과 벽면에 박스를 만들어 넣고 방음문을 설치했다. 또 조명의 필라멘트가 가열되면서 발생하는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기존 조명을 LED(발광다이오드)조명으로 교체했다.

객석의 경우 어느 좌석에서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각도를 기존 22도에서 17도로 낮춰 고른 시야각을 확보했다. 객석 간 간격은 950mm에서 1000mm로 확장해 여유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은 우면당에서 실내악 위주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 국악 역사를 보면 독주에서 실내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관현악으로 옮겨간 경향이 있다"며 "(또다른 공연장인) 풍류사랑방에서는 독주, 이중주, 삼중주를 하고 우면당에서는 30~40명 규모의 탄탄한 실내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올해 기존 대표 공연들을 다듬어 발표한다. 상반기에는 '산대희'(3월), '세종조회례연'(5월), 등을 무대에 올려 대중들에게 품격 높은 국악의 정통성을 전한다. 하반기에는 전통 국악에 첨단 기술을 도입한 '국악 관광 대표 공연'(9~10월), '현의 노래'(12월),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10~11월) 등 국악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대규모 공연이 연이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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