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재로' 몰리는 호재…매물 품귀현상

'만리재로' 몰리는 호재…매물 품귀현상

홍정표 기자
2017.06.01 04:4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로 7017·신안선등 본격개발…아파트 시세강세, 물건 나와도 하루만에 소진

서울 마포구 공덕동과 중구 만리동을 잇는 만리재로 일대 아파트 시세가 강세다. 신안선이 공덕역을 통과하고 인근 서울역에 ‘서울로 7017’이 개통되는 등 주변 도시재생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마포구 공덕동 소재 ‘삼성래미안공덕2차’ 전용면적 84.94㎡는 감정가 5억9400만원의 111.2%인 6억6053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시세와 비슷하며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평균 낙찰가율 94.5%도 크게 웃돈다. 이는 매물 자체가 없어 법원 경매물건을 현 시세에 사고자 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삼성래미안공덕2차 소재 공인중개소 대표는 “공덕 및 신공덕 일대 아파트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대기 수요가 많아 당일 거래가 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진 공덕역 주변 아파트만 강세를 나타냈지만 서울로 7017 개통 및 서울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검토가 본격화하면서 만리재로 주변 아파트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공덕역 인근 ‘공덕래미안3차’ 전용 84.98㎡는 7억5000만원, 서울역과 가까운 ‘LIG서울역리가’ 전용 84.96㎡도 7억2900만원에 4월 실거래가로 신고됐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만리동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99㎡는 5월 8억8600만원에 실거래돼 분양가 6억9000만원에 비해 2억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공덕역과 서울역 사이에 위치한 만리재로는 서울 시내 및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이들이 선호하는 대표 주거지다. 지하철 등 광역교통체계 개발이 본격화하고 인근 경의선숲길, 효창공원, 서울로 7017로 인해 문화·휴식공간도 확대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의 우선협상자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컴소시업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산선 사업은 총사업비 3조3895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경기 안산에서 광명, 여의도, 공덕을 거쳐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 43.6㎞의 공사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3년 준공될 예정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공덕역은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 총 5개 노선의 환승역이 된다. 6월엔 공덕역복합시설도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효성을 주관사로 하는 민간컨소시엄이 1825억원을 투자해 추진한 사업으로 일부 사업시설은 영업을 시작했지만 최대 24층 높이의 글래드호텔은 6월 개장을 앞뒀다.

낙후됐던 서울역 서부지역이 본격 개발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0일 서울로 7017이 개통되면서 지역일대 재생사업이 탄력받고 있고 정부가 서울역에 수색-광명 KTX,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5개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역에 서울 수색-경기 광명 KTX 노선, 경기 고양 킨텍스-화성시 동탄역 GTX A노선과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GTX B노선, 신안산선과 신분당선 등을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는 KTX와 일반철도 경부·호남선,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과 공항철도 운영되고 있다. 계획이 확정되면 서울역 지상부는 상업유통시설, 지하에는 환승시설을 갖춘 대규모 복합환승센터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역과 공덕역 사이의 지역들은 공덕역과 서울역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도심 낙후지역 개발이 본격화하면 더욱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