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블루홀, '엑스박스 원' 독점 게임 제작… 북미·유럽 흥행 기대감↑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 원 버전 트레일러 영상.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한국 PC온라인게임들이 콘솔게임시장으로 영역 확장에 나섰다. PC온라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글로벌 흥행을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E3 2017'에서 신형 콘솔게임기 '엑스박스 원 X'(Xbox One X)를 공개했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이날 엑스박스 원 X와 함께 공개된 독점 콘솔게임에 포함됐다.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는 북미·유럽의 서구권에서 흥행몰이 중인 PC온라인게임이다. 두 게임 모두 해당 장르에서 한국 게임 역사상 최고 글로벌 흥행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다.

펄어비스의 첫 작품인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은 지난해 3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북미·유럽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료 가입자 100만명과 최고 동시접속자 10만명 등 성과를 거뒀고, 이달 초에는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 출시 1주 만에 30만장이 팔렸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콘솔게임을 엑스박스 원과 S, X용으로 개발한다. 엑스박스 원 S와 X의 경우 4K 화질을 지원, 초고화질 게임 그래픽을 경험할 수 있다. '검은사막' 콘솔게임 개발은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펄어버스의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는 정식 출시도 되기 전에 300만장이 팔린 PC온라인게임이다. 배틀로얄 방식의 슈팅게임으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3월 스팀 얼리엑세스를 통해 선보인 지 9주 만에 판매량 3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했다. 정식 출시 전 얼리엑세스 게임의 경우 개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음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도 인기 순위 1~3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식 출시 시점은 올 여름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연내 엑스박스 원용으로 출시된 뒤 향후에는 엑스박스 원 X도 지원할 예정이다. 콘솔게임 특성을 고려해 콘솔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와 콘트롤러 조작감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개발 중이다.
독자들의 PICK
지금 2,490명 읽는 중
펄어비스와 블루홀이 도전장을 던진 콘솔게임시장은 아직까지 한국 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 영역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세계 콘솔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275억달러로 전체 게임시장의 30%를 차지한다. 북미·유럽은 콘솔게임시장에서 48%(114억달러)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해당 시장에서 흥행 중인 두 게임의 콘솔 버전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콘솔게임 중 해외시장에서 흥행을 거뒀다고 평가할 만한 작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 콘솔게임은 PC온라인게임 흥행 기반 아래 출시되기 때문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