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시 모바일 게임 '프렌즈마블' 개발 직접 참여… "1인1게임기 시대, 재도전 용기 갖게됐다"

허민 위메프 창업자가 게임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진다. 2000년대 네오플을 설립해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로 큰 성공을 거머줬다면 이번에는 ‘모바일 게임’ 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운다.
26일 게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기업 원더피플은 다음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모바일게임 ‘프렌즈마블 for kakao’(이하 프렌즈마블)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라이언’ ‘어피치’ ‘무지’ 등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보드 게임이다. 12월 정식 출시되지만, 현재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위메프의 최대 주주인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의 게임 시장 복귀작이다. 게임의 개발과정에 허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허 대표가 게임 개발에 참여한 건 2008년 네오플 매각 이후 처음이다.
허 대표는 2001년 온라인게임 기업 네오플을 설립, 2005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로 게임 시장에서 대박을 냈던 게임업계 신화적 인물 중 한명이다. 2008년 7월 넥슨에 거금 3800억원을 받고 네오플을 매각했다. 허 대표는 이 매각자금으로 소셜커머스 위메프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3년 새로운 사업 구상과 학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위메프 대표직을 박은상 현 대표에게 물려줬다. 이후 그는 미국 버클리 음대로 떠나 작곡 공부에 매진했으며, 미국 독립야구단 ‘락랜드볼더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당시 허 대표가 전설의 너클볼 투수 필 니크로에게 직접 투구법을 전수받은 일화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11~2014년에는 매년 30억원 이상 사비를 들여 국내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운영했다. 이처럼 독특한 이력 때문에 그는 ‘괴짜 CEO(최고 경영자)’란 별칭이 늘 따라녔다. 1976년생으로 서울대 응용학부를 나와, 비운동권 최초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허 대표는 원더피플 홈페이지에 모바일 게임을 통한 게임 사업 재도전에 대한 담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네오플을 매각하고 게임사업은 졸업했다고 생각했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류가 처음으로 24시간 게임기를 가지고 다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는 생각이 제 모든 과거 결정을 바꿔놨고 재도전해야겠다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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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2013년 허 대표가 온라인게임개발사 에이스톰에 투자할 당시 현장 복귀설이 돌았지만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며 “허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프렌즈마블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한편, 원더피플은 허 대표가 맡고 있는 원더홀딩스의 10여개 자회사 중 하나로 2010년 12월 설립됐다. 2013년 동창찾기 앱 ‘멤버’로 다운로드 500만건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원더피플은 프렌즈마블을 시작으로 모바일게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