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삼성·SK 취업"···반도체 인력 10년간 1.7만명 키운다

세종=안재용 기자
2021.03.29 21:00

[MT리포트]'인력난' 韓 반도체, 新 인재가 온다⑤

[편집자주] 한국 반도체 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신학부 과정에 개설된 연세대, 고려대 반도체학과가 올해 첫 신입생을 받고 교육에 들어갔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온 한국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정부가 2022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전문인력 3638명을 육성한다.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팹리스와 파운더리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정부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고급·전문인력 1만6800명을 육성해 반도체 산업 기반을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스템반도체 핵심인력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부족한 반도체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1316억원을 들여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을 키우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인력양성사업을 지원중이나 주로 석박사급 지원비중이 높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실제로 2019년 기준 반도체 인력부족은 약 1500명 수준인데, 그 중 909명이 학사급 인력이었다. 국내 팹리스의 설계인력 또한 만성적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특화전공(학사급)을 신설하고 이수하는 즉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전문화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80명이 공급될 전망이다. 해당 전공을 이수한 학생들은 반도체협회를 통해 졸업 즉시 국내 팹리스에 취업이 가능하다.

또 서울대는 인공지능 반도체 연합전공을 신설하고 연 8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커리큘럼 이수시 2개의 학사학위를 부여한다. 고려대(SK)와 연세대(삼성), 성균관대(삼성)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수요기업이 원하는 내용을 배운다. 전액장학금을 받고 졸업 후에는 해당 기업에 채용된다.

전문학사급 실습형 인재양성도 강화한다. 정부는 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를 반도체융합캠퍼스로 전환하고 경기 성남과 충남 아산, 충북 청주 등 기존 반도체학과 운영캠퍼스와 연계해 전문학사 2700명을 2025년까지 양성한다. 각 캠퍼스에 제조공정 실습이 가능한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를 운영해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관련 장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증한다.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를 활용한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총 1500명을 키울 계획이다. IDEC는 칩 설계 전문 교육을 수행하기 위한 기관으로 카이스트(KAIST)와 성균관대, 경북대 등 9개 대학내에 설치돼 있다. 팹리스 종합지원 인프라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도 취업준비생 대상으로 단기교육을 제공한다.

석박사급 인력양성도 지속 추진된다. 정부는 현장형 석박사 인력확대를 위해 '1석3조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핵심기술개발과 고급인력 양성, 채용을 묶어, R&D(연구개발)가 우수인력 양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중장기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공동으로 연구비를 투자한다. 정부와 기업이 각각 1500억원, 총 3000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총 3000명을 배출한다. 내년에는 42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해 당장 시급한 인력수급 문제해결에 나선다.

정부는 이밖에도 산학 공동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재직자 노하우를 전수해 전력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2022년까지 총 373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패키징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산업계 수요기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해 내년까지 165명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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