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체 1인 가구 중 70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804만5000가구로 전년 대비 21만6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2229만4000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1년 새 0.6%p(포인트) 확대됐다.
1인 가구 수와 비중은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매년 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전체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9세 이하(17.8%) △60대(17.6%) △30대(17.4%)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까지 29세 이하가 가장 높았지만 2023년부터 70세 이상이 역전했다.
1인 가구의 삶은 여전히 팍팍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 소득(7427만원)의 46.1% 수준으로 여전히 절반에 못미쳤다.
특히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의 53.6%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자산은 올해 기준 2억2302만원으로 전체 가구(5억6678만원)의 39.3% 수준이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은 1인 가구는 139만7000가구로 전체 수급 대상 가구의 74.2%를 차지했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하는 1인 가구는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10월 기준 취업자 1인 가구는 510만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만6000구 증가했다. 연령대별 비중은 50∼64세가 26.2%로 가장 높았다. △30대(24.4%) △15∼29세(18.6%)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32%로 집계됐다.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인 셈이다. 특히 1인 가구 절반가량(49.6%)은 40㎡ 이하 주거 면적에 거주(2023년 기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31%)이 가장 많았다. △월세 보조금 지원(20.5%) △주택구입 자금 대출 지원(17.1%) 등 순이었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 이용률이 가장 높은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주거급여 중 임차급여'(31.1%)로 조사됐다. 이어 △공공임대주택(8.7%) △주거복지 상담 및 정보 이용(8.1%)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1인 가구는 주로 동영상 콘텐츠 시청(75.7%)이나 휴식(73.2%) 등 정적인 활동으로 주말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스러운 여가 활동으로는 '산책 및 걷기'(30.1%)를 꼽았다. 하루 평균 여가시간으로는 평일 4.5시간, 주말 6.4시간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25년 기준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장례 방법은 '화장 후 봉안'이 36.4%로 가장 높았다. 2년 전보다 2.9%p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매장(묘지)을 원하는 1인 가구는 9.6%에서 8.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