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33)이 은퇴 후 근황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김보름이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을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김보름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아무것도 안 한다"며 백수라고 답했다.
김보름은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 금·은·동메달리스트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김보람은 "2025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까"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은퇴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선수로서 전성기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벌써 8년이 지났다. 원래의 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그 순간 은퇴하고 싶었다. 은메달을 따게 되면서 차질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김보람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나가지 않았다며 "평창 올림픽 이후로는 매년 (은퇴) 고민을 계속했다. 멀지 않았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원치 않은 일이 생기면서 고생 많이 했을 것"이라며 8년 전 김보름이 겪은 따돌림 의혹을 언급했다.
김보름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 추월 종목에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따돌렸다는 지적을 받으며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왕따 주행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으나, 김보름은 심리 치료를 받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보름은 "나이도 어렸지만, 그때 그 경험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든 뭐든지 잘 넘어갈 수 있을 거 같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단단해졌고 쉽게 무너지지 않을 자신 있다. 여러 가지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수근은 "본인은 (과거 일에) 갇혀 있을 수 있는데, 사람들은 기억도 못 한다"며 "이젠 안 그렇겠지만, (과거에) 갇혀있지 말아라"라고 위로했고, 서장훈은 "본인이 과거에 갇혀있으면 새로운 것들 하기 쉽지 않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지 않나. 이제 서른셋이다"라며 김보름의 새 시작을 응원했다.
이에 김보름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방송, 해설위원도 해봤다. 지도자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다. 선수 생활 중 여러 일을 겪으면서 심리 분야에도 관심이 생겨 그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뭘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서장훈은 김보름의 말 안에 답이 있다며 "방송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네가 얘기한 것 중 나머지는 할 수가 없다. 해설위원은 정기적이지 않고, 매번 불러준다는 보장도 없다. 심리 상담은 갈 길이 멀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전문 심리상담가가 되려면 굉장히 오랜 시간을 거쳐야 한다. 당장 할 수가 없어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도자는 후배들을 가르치면서 방송 출연도, 해설위원도 해도 된다"며 "(김보름이 하고 싶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은 지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