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규제와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시장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중 상승거래 비중은 44.5%로 집계됐다. 전월(48.0%) 대비 3.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보합거래는 13.3%, 하락거래는 42.1%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월 3만8602건에서 3월 3만325건으로 큰 폭 감소했다.
서울의 상승거래 비중은 2월 59.0%에서 3월 51.4%로 7.6%p 낮아졌다. 이는 월간 기준 2023년 11월(47.4%→39.4%, 7.9% 감소) 이후로 최대 축소폭이다. 수치 자체로는 지난해 8월 48.1% 이후 가장 적은 상승거래 비중이다.
특히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 상승거래 비중은 2월 61.2%에서 3월 50.0%로 11.2%p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48.1% 이후 가장 적은 비중이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상승거래 비중은 2월 50.5%에서 3월 44.0%로 6.5%p 낮아졌다. 하락거래 비중도 34.7%에서 40.4%로 5.7%p 늘었다.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 부담과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가 맞물린 영향으로 보인다.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남권에서 뚜렷했다.
비강남권(강남·서초·송파 외 자치구)의 상승거래 비중은 2월 58.8%에서 3월 51.5%로 7.3%p 낮아졌다. 다만 강남권(-11.2%p)에 비해 비중 축소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2월 47.5%에서 3월 42.9%로 4.6%p 줄었고 인천은 2월 46.3%에서 3월 40.2%로 6.1%p 비중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40%, -29.2%p), 성남시 수정구(34.9%, -24.8%), 광명시(43.7%,-16.7%p) 등에서 상승거래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방의 상승거래 비중은 2월 45.6%에서 3월 44.9%로 0.7%p 낮아졌다.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45.9%, -1.4%p)과 광주(41.1%, -2.0%p)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대구(43.9%, -0.2%p)·울산(45.9%, -0.3%p)은 사실상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직방 관계자는 "가격 상승 폭이 컸던 지역은 세제 및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며 "3월 들어 일부 조정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신규 대출이 막히더라도 만기연장을 통해 보유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지만 최근 그 경로까지 제약되면서 금융을 활용한 다주택 보유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