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와 관련해 사고 수시간 전부터 구조물 침하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관계기관 합동 조사와 잔여 구조물 철거·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27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후 2시33분쯤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슬라브(S9) 절단 작업 이후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사고 전 이상 징후도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1시30분 슬라브 절단 작업이 시작됐고 오전 2시30분에는 거더 처짐 방지를 위한 추가 보강 조치가 이뤄졌다. 보강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전 7시30분쯤 G15~G14 교각 사이에서 약 29㎜ 침하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시는 오전 9시20분 현장 관계자로부터 이상 발견과 관련한 유선 보고를 받고 오전 10시50분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1시40분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긴급 안전진단이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구조물 낙하사고(오후 2시33분)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감리단장과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졌고 공사 담당 과장과 주무관, 서대문구 직원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거더와 슬라브 잔해로 인해 경의선 철도 일부도 단전됐다.
사고 직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고용노동부, 경찰, 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은 긴급 합동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조사와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현장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잔여 구조물 철거와 철도 운행 재개를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에 작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공사 재개 심의를 거쳐 철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작업 완료 후 약 40시간 뒤 철도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소문고가 철거공사는 중구 중림동~순화동 일대 길이 493m 규모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02억7400만원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88.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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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장례 절차와 재난지원금, 심리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비와 위로금, 심리상담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