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난제 '매듭'지은 원칙론자…혁신성장 '사명감'

변휘 기자
2019.07.08 07:08

[초대석]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김창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청와대, 금융감독위원회 등에서 일하며 재정·금융 등 폭넓은 분야를 정책을 주도했다. 강도 높은 재벌개혁 목소리를 바탕으로 줄곧 “원칙론자”로 불렸다. 2008년 금융연구원장직을 중도 사임할 때도 당시 이명박 정부를 향해 “연구원을 ‘싱크탱크’가 아니라 ‘마우스탱크’로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0년간 ‘야인(野人)’으로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정책의 일선으로 돌아왔다. 캠프에서 가계부채 문제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렸다. 산은 회장을 맡은 지 만 2년도 안 돼 금호타이어 매각, STX조선 구조조정, 한국GM 정상화 방안 등을 매듭지었다. 또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매각도 속도를 내는 단계다.

그는 산은 회장에 취임해 구조조정을 지휘하면서도 특유의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대상 기업의 가치 제고와 지속경영이 가능해야 하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노사와 지역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게 그것이다. 이는 정치권과 노동계 등의 갖은 압박에도 소신대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최근 구조조정 못지 않게 관심을 쏟는 분야는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워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다. 시급한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정리한 현재로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신성장 기업 투자에 산은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프로필]

△1953년 경북 안동 출생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예일대 금융경제학 박사 △1994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1999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2007년 금융연구원 원장 △2009년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객원교수 △2013년 동국대 경영대 초빙교수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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