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택한 '동형암호' 기술…크립토랩과 의료특화 AI 인프라 구축

최태범 기자
2026.05.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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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 박재형 KT 프론티어 AI Lab장 상무, 서준규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크립토랩 제공

동형암호 기술 기업 크립토랩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공동기술사업화 R&D(연구개발) 상생협력형' 사업의 일환으로 KT와 의료 특화 멀티모달 에이전틱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립토랩은 KT의 보안 클라우드 인프라에 동형암호 기반 생성형 AI 보안 미들웨어를 결합한다. 환자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도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분석·추론할 수 있는 의료 특화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복호화없이 평문처럼 다양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암호기술이다. 현존하는 암호 기술 중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AI 분석이 가능한 암호화 AI 모델을 개발했다.

국방·안보 등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기술 검증을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영상·이미지 등 멀티모달 데이터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KT와의 협력을 통해 암호화 AI 기술을 의료 데이터 활용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KT는 'AX(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컴퍼니' 전략을 기반으로 의료·금융·공공 등 민감 데이터 활용이 중요한 산업의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의료기관 실증을 통해 보험청구 사전심사 업무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검증한다. 이후 민감 데이터 보호가 필요한 다양한 의료 AI 활용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의료기관이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면서도 의료 현장의 AI 활용성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암호화 AI 인프라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형 KT 프론티어 AI 랩장은 "의료 분야에서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데이터 보안과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KT의 AX 플랫폼 역량과 크립토랩의 동형암호 AI 기술을 결합해 의료기관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산업 특화 AI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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