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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가 전국 사업자·상권·의료 등 20개 카테고리에 걸친 약 515만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를 AI(인공지능)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개방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설립된 빅밸류는 공간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데이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단위 공간 데이터로 은행권 담보평가 절차를 간소화했고, 카드매출 데이터를 연계한 상권 분석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빅밸류 관계자는 "유통·커머스·금융 등 각 분야가 자사 정보를 AI가 이해하기 쉽게 바꾸는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검증된 방법론은 아직 없다"며 "이에 상품이 아니라 데이터 자체를 AI가 읽게 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챗GPT 등에 '성수동 카페 매출이 어떻게 되는지'를 물으면 AI가 빅밸류의 데이터를 근거로 답을 만드는 구조다. 전국 사업자와 상권, 카페 시장, 아파트 단지, 건강·의료 데이터 등 20개 카테고리가 검색엔진과 AI가 읽을 수 있게 구조화됐다.
빅밸류는 이 접점을 홍보 페이지가 아닌 잠재 고객 발굴 창구로 보고 있다. 상권을 살피는 자영업자와 시장을 분석하는 실무자, 부동산·건강 정보를 찾는 일반 이용자가 데이터가 필요한 순간에 빅밸류를 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빅밸류에 따르면 회사 홈페이지의 월 순사용자는 최근 3개월 만에 974명에서 약 18만명으로 185배가량 늘었다.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수치다.
접속 기록 분석에서는 AI의 데이터 이용이 사람의 검색 방문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검색으로 페이지를 방문하는 건수가 하루 약 5500건인 반면, AI가 이용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져가는 '실시간 인용'은 하루 약 4100건을 기록했다.
AI가 나중에 답변하기 위해 데이터를 미리 수집하는 '색인 수집'은 하루 약 10만건에 이른다. 최근 한 달간 AI의 실시간 인용 건수는 전달 대비 약 60% 증가했다. 빅밸류는 이런 흐름을 'B2AI(Business to AI)' 전략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AI를 업무 도구가 아니라 기업이 상대해야 할 첫 번째 고객으로 보고, AI를 통해 들어오는 수요를 데이터 상품·서비스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SEO(검색엔진 최적화)를 기반으로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를 더하는 방식이다.
구름 빅밸류 대표는 "AI가 사람보다 먼저 정보를 찾는 시대에는 우리 데이터가 AI에게 얼마나 잘 읽히느냐가 곧 경쟁력"이라며 "빅밸류의 방대한 데이터를 AI라는 첫 관문에 열어 데이터가 필요한 모든 순간에 가장 먼저 닿는 회사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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