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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다국어 직장인용 보이스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엘레브톡(ElevTalk)이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스벤처스와 이오스튜디오(EO)가 공동 운영하는 '패트리어트펀드'와 '샤오샤오펀드', 바이두 창립 멤버 출신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패트리어트펀드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법인을 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50억원 규모 펀드다. 지난 1월 결성됐으며 AI(인공지능)와 소비재를 중점 분야로 삼는다.
엘레브톡은 어떤 앱에서든 탭 한 번으로 말한 내용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음성이 실시간으로 전사되고 다듬어져 바로 보낼 수 있는 문장이 되며, 원터치 번역을 쓰면 모국어로 말해도 영어로 전달된다.
차별점은 사용자층이다. 영어 원어민을 겨냥한 기존 받아쓰기 도구와 달리 영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의 원어 전사와 언어 혼용(코드스위칭) 처리에 초점을 맞췄다.
엘레브톡 관계자는 "억양과 사람 이름, 전문 용어 인식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어떤 억양이든 처음부터 알아듣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엘레브톡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한국어 문자오류율(CER) 1.55%, 중국어 2.25%를 기록했다. 위스퍼 플로우(Wispr Flow)와 타입리스(Typeless) 등 글로벌 도구보다 한국어는 약 24%, 중국어는 약 43% 오류율이 낮다.
출시 이후 마케팅 비용 없이 1000명 이상의 초기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실리콘밸리의 한국계·중국계 창업자와 투자자 등 다국어 소통 요구가 크고 새 AI 도구를 빨리 받아들이는 얼리어답터가 주축이다.
사용 밀도도 높은 편이다. 핵심 사용자는 주 5일 이상 쓰고, 가장 활발한 사용자는 하루 4000단어를 음성으로 입력한다. 주간 활성 사용자의 다음주주 재방문율은 17%에서 약 50%까지 올랐다.
엘레브톡은 조지 다이 대표와 밥 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 모두 베이징대 수학과 출신으로, 중국 대기업의 사내 인큐베이션 제안을 거절하고 창업을 택했다.
조지 다이 대표는 칭화대 슈워츠먼 스칼라 장학생 출신으로 맥킨지를 거쳐 중국 최대 AI 음성 기업에서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밥 푸 CTO는 중국 AI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 7년간 저지연·멀티모달 AI 모델 학습을 경험하며, 100만명 이상이 쓰는 제품을 만들었다.
엘레브톡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내 한국·일본·중국·베트남 직장인 커뮤니티 공략에 속도를 낸다. 아시아 언어와 억양에 대한 서비스 역량도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조지 다이 대표는 "음성이 AI 시대의 첫 번째 인터페이스가 되고 있지만 범용 받아쓰기 제품은 영어 원어민만 바라보고 있어 아시아의 다국어 직장인들은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어 환경에서 일하는 비원어민 직장인만 전세계 8000만명이 넘고 그중 상당수가 실리콘밸리에 있다"며 "어떤 언어로 어떻게 섞어 말하든 바로 전송 가능한 결과물을 얻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밥 푸 CTO는 "아시아 언어의 음성 인식과 언어를 넘나드는 의도 이해, 낮은 지연 속도가 기술 로드맵의 전부"라며 "실제 업무에서 나오는 억양·교정 피드백은 범용 플레이어가 갖기 어려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말했다.
투자를 리드한 양형준 베이스벤처스 이사와 김태용 EO 대표는 "음성 키보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페이스지만 실리콘밸리 종사자 절반 이상이 비원어민임에도 범용 제품은 이들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을 빠르게 개선해가는 엘레브톡 팀이 보이스 시대의 비즈니스 OS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영어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대한 지불 의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이 그 여정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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