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8년만의 희망퇴직 "위로금 최대 60개월치"

최우영 기자
2015.05.13 15:47

회사 측 "전적으로 직원 개인 의사 따른 퇴직, 규모 확정되지 않았다"

1분기 '반짝' 실적개선을 거둔SK이노베이션이 18년만의 희망퇴직을 통해 기초체력 보강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31일까지 만 44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와 만 44세 미만 중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청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60개월분의 기본급을 퇴직위로금으로 받는다. 이에 더해 5000만원 이내의 자녀 학자금과 전직·창업 서비스를 지원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골든타임 시기의 기초체력 보강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올해 1분기 반짝 실적개선을 이루긴 했지만 글로벌 제품수요 하락 및 원유가격 치킨게임 양상 전개, 아시아권 정제설비 공급과잉 등 구조적 문제는 계속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메이저 석유업체들도 합종연횡하는 등 전세계 에너지업계가 격변기에 회사가 생존하려면 기초체력을 다져놔야 하고, 이번 희망퇴직은 사업포트폴리오 재편 및 재무구조 견조화와 같은 체력 보강작업의 일부 일뿐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희망퇴직 대상 및 목표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아 규모를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2312억원, 당기순손실 5317억원으로 37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4년만에 무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위기상황에서 정철길 사장이 올 3월부터 '구원투수'로 전격 전진 배치됐다.

지난 3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임기를 마친 구자영 부회장은 "선택과 집중, 올해 사업구조를 재평가하고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철저히 재점검해 명확한 기간을 두고 실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 부회장은 당시 "자산항목들을 수입성과 효율성 기준으로 재분석하고 평가해 개편할 것이며 부채비율 축소화 및 유동성 확보하고 신용등급 회복하는 등 재무구조를 확실히 개선해나가도록 하겠다"며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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