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S글로벌, 9년만에 이란 재진출한다

강기준 기자
2015.09.17 18:30

플랜트 기자재·철강·기계 수출 예정…앞으로 기업 진출 활발하게 전개될듯

이완경 GS글로벌 대표이사. /사진제공=GS그룹

GS글로벌이 사업철수 9년만에 이란에 현지 지사를 설립한다.

17일 GS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7월초부터 이란에 현지 지사를 설립에 착수했다. 2006년 2월 이란 지사 철수를 결정한 후 9년만이다.

GS글로벌은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지사 재설립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7월1일 한국에서 지사장 1명을 이란으로 발령 냈고 5일부터 외형갖추기에 들어갔다. 현재는 이란 현지인 1명을 채용하는 등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이란 정부에 설립허가를 내고 기다리는 상태다. 오는 10월쯤 승인이 날 예정이다.

GS글로벌은 설립 허가가 나면 기계, 플랜트 기자재, 철강 등을 주력으로 수출하며 빠르게 현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중동에는 두바이와 리야드 지사를 운영 중으로 중동 지사끼리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GS건설과 연계해 플랜트 기자재 수출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있다. GS건설 역시 2009년 10월 이란에서 수주한 1조4000억원 규모의 가스탈황시설 공사의 계약이 무산된 경험이 있어 이란 시장 진출에 의욕을 내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 관계자는 "기계, 플랜트 기자재, 철강 등을 주로 수출하며 GS건설 등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산 제품에 대한 수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 수입이 원유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국내 정유사들이 나설 예정이라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업계에서는 다른 기업들도 GS글로벌처럼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검토만 했는데 앞으로 GS글로벌처럼 실행에 나설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타결됐고 지난 7월엔 이란과 주요 6개국이 핵협상을 타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이란은 핵개발 주요 프로그램을 제어하고, 그 조건으로 미국과 유엔, 유럽국가들은 그간 단행해온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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