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밸런싱 위에 'AI 혁신' 쌓는 SK그룹…6월 '뉴 이천포럼' 분기점

리밸런싱 위에 'AI 혁신' 쌓는 SK그룹…6월 '뉴 이천포럼' 분기점

최경민 기자
2026.05.29 15:08
(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최태원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SK(676,000원 ▲12,000 +1.81%)그룹이 AI(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집중해왔던 리밸런싱을 넘어 AI 선도 기업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다시 성장쪽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방향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조만간 정승일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신설 보직인 미래성장담당 사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AI 시대를 맞아 전력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의 인사로 보인다. 정 전 사장은 1965년생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거쳐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전력 사장 등을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올해 초 SK하이닉스 고문에 선임된 후 약 반년만에 SK㈜의 사장으로 낙점받는 분위기다.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SK그룹 입장에서는 전력 관리 및 안정적 공급망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 전 사장이 미래성장담당 사장에 최종 임명된다면 이와 관련한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국회 강연에서 에너지(전기)가 돈·GPU(그래픽처리장치)·메모리와 함께 AI 산업이 성장 과정에서 부딪히는 보틀넥(병목현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K그룹 안팎에서 상반기 수시 인사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건강 등의 사유로 퇴임을 결정한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 외에도 추가 인사 조치가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다음달 12일 진행되는 '뉴 이천포럼'이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매년 6~8월쯤 진행되던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해 그룹의 AI 전략과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포럼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 및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 못한다.

(서울=뉴스1) =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열 번째부터),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함께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의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열 번째부터),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 의장은 2023년 12월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그룹의 리밸런싱을 이끌었다. 의장 임기는 2년인데, 지난해 인사에서 최 의장이 직을 유지하며 자연스럽게 연임이 이뤄진 모양새다.

SK그룹에서는 최 의장이 이끌어온 리밸런싱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는 분위기다. 곧 정리될 SK실트론 매각이 사실상 마지막 주요 리밸런싱 작업이라는 이유에서다. SK는 그룹이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지분 19.6% 등 70.6%을 두산그룹에 매각하는 협상을 거의 끝낸 상태다.

그간 리밸런싱을 통해 SK그룹이 최근 2년간 진행해온 자산 효율화 규모는 약 13조원 규모로 파악되고 있다. 그 효과로 SK㈜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6731억원으로 전년비 760% 늘었다. 최 의장이 '리밸런싱 성공'이라는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직을 내려놓을 것이란 전망과, 적어도 내년 말까지 연장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란 관측 모두가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일단 리밸런싱으로 확보한 재무건전성 위에 AI 기반 혁신을 더해 미래 사업을 확장하는게 SK그룹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AI 사업에 대한 최 회장의 의지 역시 그만큼 확고하다. 그는 28일 방영된 KBS '인재전쟁2 3부 최태원의 대답'에 출연해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AI를 생산하는 AI 팩토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글로벌 AI 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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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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