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선도 브랜드 '테슬라'(Tesla)가 서울 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수입차 격전지 강남 청담동(영동대로)에 열기로 확정하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적인 전기차를 앞세워 기존 고급 수입차 브랜드들과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선전 포고인 셈이다.
5일 자동차 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한국법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는 서울 청담동 131-11에 위치한 건물에 지난달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5년간 입주하는 내용으로 보증금(전세금) 5억원 규모의 임대차 계약(전세권 설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전체 공간을 전시장·사무실 등으로 이용하게 된다. 최근 테슬라는 홈페이지 채용정보에도 한국 근무지를 '서울 강남 보라티알(Bora TR)'이라고 구체적으로 표기했는데 보라티알은 이 건물의 현 소유주다.
이 빌딩은 원래 2006년까지 페라리·마세라티 국내 공식 딜러사였던 쿠즈플러스가 자동차 전시장 용도로 특화해 세워 지역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후 삼선모터스(삼선글로벌)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2010년 아시아 최대규모 푸조 전시장으로 한동안 활용했고, 올 초까지 보라티알의 외식업장으로 쓰이다가 현재는 공실로 남아있다.
청담동이 고급 수입차 메카로 상징성이 있는 데다 주 타깃층인 '트렌드에 앞서 나가는 고소득 전문직'들이 몰려있는 점도 입지 선정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대당 1억원 안팎의 프리미엄급 전기차를 주로 선보여왔다.
테슬라는 조만간 청담동 전시장 인테리어 설치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테슬라는 신세계그룹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매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빠르면 11월 동시 오픈하거나 연말 비슷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열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하남 내 매장이 숍인숍 이라면 청담동 매장은 로드숍이라 콘셉트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테슬라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인재 채용에 나서며 차근차근 한국시장 상륙을 준비해왔다. 등기상 주소가 서울 강남 테헤란로(삼성동)로 돼 있지만 상주 인력 없이 사실상 주소만 빌려 쓰는 상황이어서 청담동으로 본사 사무실도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모델S 90D'의 배출가스·소음에 대한 인증을 처음 신청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