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멕시코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생산공장을 짓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는 최근 멕시코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생산라인을 짓기로 결정했다. 부지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과 고객사 접근성 등을 고려한 선택이다. 아리즈페에는 GM과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다수의 부품공장이 밀집해 있다. 육로를 통해 미국 내 완성차 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멕시코를 생산거점으로 키워 북미지역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대 축인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미래차 구동장치(LG마그나), 차량용 조명(ZKW) 등이 멕시코에 모이면서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VS사업본부가 신 공장 부지로 택한 아리즈페는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합작사인 LG마그나가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다. 내년 중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다. 인천과 중국 난징에 이은 세 번째 공장으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되는 구동모터·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전자 차량용 조명 자회사인 ZKW의 공장도 멕시코에 있다. 위치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로 아리즈페와 차량으로 7시간 거리다. 이 공장에서는 BMW를 비롯해 포드, 프레이트라이너, GM, 메르세데스벤츠 등에 공급하는 헤드램프를 만든다. 지난해 9월 증설 계획을 밝혔는데, 연간 생산량은 22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자동차의 주요 제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것은 LG전자가 가지는 장점"이라며 "부품 토탈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부품을 일괄적으로 납품하는 턴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이 신설되면 VS사업본부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인터넷을 연결하는 차량 정보 통신 장치다. 이동통신망과 위성확인시스템 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35.2%로 1위를 기록햇다. GM과 폭스바겐에 TCU 공급량을 늘리면서 지난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2위는 콘티넨탈로 점유율 25.3%로 뒤따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5G 텔레매틱스 통신 모듈 시장에서도 특허 표준 승인의 약 10%를 차지하며 전 세계 2위의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