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탄소감축 목표 국제 승인…英 전기차 보조금 수혜

임찬영 기자
2025.12.25 13:52
기아 PV5 카고모델 모습/사진=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제 환경기구로부터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 양사는 204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4일 국제 환경기구인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단기 감축 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단기 감축 목표를 제출하고 SBTi에 가입한 지 4개월 만이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지난해 9월 현대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 승인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SBTi에 가입한 뒤 승인까지 4년이 소요됐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국제 환경기구다. 기업은 사업장 직접 배출과 간접 배출에 해당하는 스코프 1·2뿐 아니라 공급망과 제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코프 3까지 포함한 감축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SBTi는 해당 목표가 파리협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4년 대비 42% 감축하고 판매 차량 기준 스코프 3 배출량도 같은 기간 63%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는 2035년까지 스코프 1·2와 스코프 3를 모두 2024년 대비 63%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204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각각 IAA 모빌리티쇼와 온라인 행사를 통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SBTi 승인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영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도 충족했다. 앞서 영국 노동당 정부는 보조금 제도를 부활시키며 SBTi 승인 제조사 차량만 지원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아 EV4와 PV5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종에 포함됐다.

폴 필포트 기아 영국 법인 대표는 "기아 고객이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성과는 전기 모빌리티를 보다 접근하기 쉽고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선택지로 만들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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