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서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 확대…사업 반등도 시동

삼성전자, 美서 파운드리 생태계 협력 확대…사업 반등도 시동

최지은 기자
2026.05.28 17:41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SAFE 포럼·SFF' 개최…오는 7월 한국에서도 비공개 행사 예정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299,500원 ▼7,500 -2.44%)가 미국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태계 강화를 위한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을 연다. 지난해 적자 부담 속에 행사 규모를 줄이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데 이어 올해도 고객사 협력과 네트워킹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가동률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업계 안팎에서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삼성전자 반도체 캠퍼스에서 'SAFE 포럼 2026'을 개최한다. SAFE 포럼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2019년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차세대 공정 기술과 생태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어온 행사다. 올해 포럼에는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총괄과 사신 가지 시놉시스 CEO(최고경영자), 토니 피알리스 퀄컴 데이터센터·AI 인프라 사업 책임자 등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SAFE 포럼 규모를 예년 대비 축소했다. 통상 SAFE 포럼과 함께 열리던 'SFF(Samsung Foundry Forum)' 역시 공개 대상을 최소화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보다 고객사 협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셈이다. 올해 SAFE 포럼과 SFF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제공=삼성전자

행사 규모와는 별개로 최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둘러싼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 수주가 이어지며 가동률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AI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엔비디아의 4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 기반 추론형 AI칩 '그록3' 생산도 준비 중이다. 한지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4나노 공정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삼성전자의 4나노 공정은 (기술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과는 이미지센서(CIS) 생산 계약도 체결했다.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베이스다이에 삼성전자 4나노 공정 기반 파운드리 기술이 적용되면서 라인 가동률 역시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4 생산 물량이 확대될수록 파운드리 가동률도 함께 높아질 수 있는 구조다. 차세대 공정인 2나노 역시 점차 고객사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강석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수의 대형 고객사와 2나노 협력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사와는 가까운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이르면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율이 안정화된 4나노 공정에서 엔비디아향 그록과 HBM 베이스다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올해 하반기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선단 공정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올해 3분기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7월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도 SAFE 포럼을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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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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