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2028년 완전 자동화 공장 구축"…로봇 매출 4000억 목표

라스베이거스(미국)=강주헌 기자
2026.01.08 13:20

[CES 2026]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인터뷰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 /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제조 물류 로봇 기술로 완전 무인 자동화 공장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로봇 전문 브랜드 'H-모션(motion)'을 정식 론칭하고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묶는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백익진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위아 부스에서 기자단과 만나 "그룹 차원에서 로봇과 자동화를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CES에서 주차 로봇과 물류 로봇 등 자체 개발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2028년까지 입고부터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로봇이 담당하는 물류 시스템을 창원공장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다크팩토리(사람이 없어 불을 끈 채 로봇이 작업할 수 있는 공장) 전략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백 상무는 "크게 보면 설비 자동화와 로봇이라는 두 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가고 있다"며 "로봇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설비가 함께 받쳐줘야 하고 그래서 설비와 로봇을 하나의 방향성으로 엮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로봇 전략은 '제조 물류 자동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의 하드웨어와 인공지능(AI) 기술에 집중한다면 현대위아는 로봇을 실제 제조 현장에 최적화해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별화 지점은 SI(시스템 통합) 기반의 맞춤형 설계다.

백 상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를 포함해 일본·유럽 등 경쟁사가 많지만 현대위아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설계를 한다"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 상황에 맞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의 물류 로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 공장에 현재까지 450대 이상 공급됐다. 이를 통해 각 사업장은 평균 20%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는 세계 최초로 도어 장착 공정을 무인화하는 성과도 냈다.

주차 로봇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규 아파트와 상업 빌딩에 주차 로봇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차 로봇은 두께가 약 110㎜로 낮은 높이에서 차량 하부를 들어 올리는 구조다. 로봇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바닥 보강이 필요해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 확장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기준 2500억원 수준인 로봇 관련 매출을 2028년에는 4000억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그룹사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2030년까지 외부 고객 매출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국내 중소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 기업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백 상무는 "로봇 도입의 목적은 인력 대체가 아니라 중량물 운반이나 위험 작업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무인지게차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협동로봇과 이동로봇을 결합한 로봇) 등 신규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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