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에 AI(인공지능) 솔루션 회사 'AI 컴퍼니'(AI Company)를 설립한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AI 시스템 시장 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미국 내 'AI 컴퍼니'(AI Company)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으로 입증한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며 "AI 역량을 갖춘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으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AI 컴퍼니를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AI 컴퍼니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개편해 만든다. 솔리다임은 미국 현지에서 고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솔리다임은 자회사를 세워 기존 사업을 양도하고 법인명과 사명을 추후 변경할 계획이다. 신설 자회사는 AI 컴퍼니의 원래 사명인 솔리다임을 법인명으로 활용해 사업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가 국내 AI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AI 컴퍼니로 구축할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협력이 한국 산업의 글로벌 AI 시장 입지 확대에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의 역량을 SK그룹 차원의 시너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의 자금 요청에 따라 최대 100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컴퍼니 설립은 '넥스트 AI 시대'를 앞두고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서 다양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라며 "미국 내 AI 핵심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한 발 앞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