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55·사진)는 직원들 사이에서 합리적인 CEO(최고경영자)로 통한다. 매년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주문을 하는 법이 없다. 1년 동안 집중할 사업목표 3개만 선택해 밀어 붙인다. 연간 사업 과제를 10개 이상 만들고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 목표를 세우느라 애를 먹던 보고서 작업도 강 대표 부임 이후 사라졌다.
대신 강 대표는 어떤 과제를 누가, 언제까지 진행할 지 꼼꼼히 챙긴다. 3개월 뒤에는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반드시 중간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개선하는 방식으로 업무에 속도를 낸다.
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진작됐다. CJ프레시웨이 매출은 2013년 1조8769억원에서 지난해 2조724억원으로 10.4% 늘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315억원으로 270% 성장했다. 100억원을 밑돌던 영업이익이 2년만에 300억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CJ프레시웨이 직원들은 수년만에 연말 성과급을 받았다. 강 대표는 취임 초기 CJ그룹 계열사 동료들의 성과급 잔치를 지켜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직원들에게 본인 재임기간 중 인센티브를 반드시 지급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CJ그룹 인사를 담당했던 전문가답게 업무 성과가 좋은 직원들에게는 확실히 포상한다. 지속적인 업무성과나 도전적인 제도개선, 창의적인 업무혁신을 이룬 직원이나 부서에는 현금보상하고 파격적인 업무평가 특전도 준다.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한달에 2~3회는 간담회를 열어 직급·부서를 구분하지 않고 직접 대화를 나눈다. 본사와 지역사무소간, 유관 부서간 업무 장벽을 허물 수 있도록 부서간 대화 창구도 적극 마련한다. 직원 20여명과 한 자리에서 대작이 가능할 정도로 애주가다.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카이스트 경영대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8년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CJ그룹과 CJ제일제당 등에서 인사, 경영관리·지원, 인사 등 업무를 주로 했다. 2012년에는 대한통운 인수 추진실장으로 활동했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프로필
△1961년 경북 포항 △포항고 △고려대 경영학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석사 △1988년 삼성그룹 입사 △2002년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장 △2005년 CJ그룹 인사팀장(부사장) △2010년 CJ제일제당 경영지원실장 △2011년 CJ제일제당 제약전략기획실장 △2012년 대한통운 PI추진실장 △2013년 CJ프레시웨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2014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