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남권 '황금상권'놓고 …'유통 빅3' 삼국지 개막

오승주 기자
2016.08.02 03:30

위례 신도시 등 인구 유입 가속화…삼성동-잠실-강동 잇는 동남권 '핵심상권' 부각

서울 동남권이 새로운 '황금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례·미사 등 신도시와 구리·남양주로 인구유입이 가속화되고 강남·서초 접근성도 좋아 핵심상권으로 부각 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빅3'는 저성장과 불경기를 극복할 탈출구를 동남권으로 판단하고 공략방안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 삼성동 등 강남구 일부를 아우르는 동남권이 서울의 마지막 '황금상권'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 하남과 성남의 677만4628㎡(205만평) 부지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위례 신도시만 해도 수용인구가 11만 명(4만2910세대)에 이르고 고덕동과 구리·남양주까지 더하면 적어도 30만 명 이상이 동남권 상권을 생활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남양주에서 구리를 거쳐 서울 잠실까지 20분대에 갈 수 있는 '별내선 복선전철'이 2022년 개통되면 서울 노원구 등 동북부 지역에서도 잠실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져 이들 지역 고객까지 흡수할 경우 서울 상권 지형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대형 고층건물 건축 계획도 고무적이다. 상권 변화를 위해서는 인구 유동성을 확보를 위한 대형 고층건물이 필수적인데, 오는 12월에 롯데가 그룹 역량을 투입한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123층)가 완공된다.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가 오픈하면 중국인 관광객까지 대거 가세해 동남권이 서울의 핵심상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21년에는 삼성동 한국전력부지를 매입한 현대자동차그룹의 105층 신사옥이 완공된다. 서울시도 2025년까지 잠실운동장 일대 166만㎡(50만2000평)에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등이 어우러진 국제교류복합지구 건설을 추진중이다.

유통업계로서는 놓칠수 없는 황금상권인 서울 동남권을 둘러싼 '빅3'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이 지역 기반이 약한 신세계는 최근 삼성동 코엑스몰 운영권을 따내 동남권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는 총 임대면적 5만8938㎡(1만7828평), 327개 매장에 달하는 코엑스몰과 칼트몰을 10년 동안 임대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삼성동 코엑스몰은 올해 리뉴얼해 인기몰이 중인 서울 반포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9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점'을 연결하는 핵심고리다. 코엑스몰-현대차 신사옥-잠실 국제교류지구-스타필드 하남으로 연결되는 상권벨트 구축의 첫 단추를 잘 채웠다는 평가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동 등 서울 구도심은 워낙 포화상태라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동남권은 신시가지 등이 형성되며 집객 등에서 희망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잠실 롯데월드로 동남권에 일찌감치 진출한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계기로 주도권을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로 2014년 10월 개장한 롯데월드몰은 지난 5월까지 총 4800만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오는 12월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랜드마크 효과'까지 겹쳐 2년 안에 최소한 1조원 이상 추가 경제효과가 유발돼 동남권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에 강점을 가진 현대백화점도 기존 무역센터점과 압구정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년 초 오픈 예정인 문정동 가든파이브를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재탄생시켜 롯데, 신세계에 대응할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올 연말로 예정된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 시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열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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