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에 잘 알려진 제품들을 색다르게 변신시킨 '트랜스포머'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인기 음료가 빵으로 출시되는 식으로, 익숙함과 신선함, 맛을 동시에 줄수 있어 편의점업계에서는 '단독 출시 '경쟁도 치열하다.
19일 편의점 CU는 지난 6월말 롯데제과와 손잡고 단독출시한 아이스크림 '거꾸로 수박바'가 출시 이후 3주도 지나지 않아(지난달 30일~18일)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에만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내 1위 제품일뿐만 아니라 전체 제품중에서도 얼음컵에 이어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거꾸로 수박바'는 국민 아이스크림 '수박바'의 빨간 상단부분과 초록색 아래 부분의 위치를 뒤바꾸어 출시한 제품이다. 수박바의 '초록 부분'이 더 맛있지만 양이 훨씬 적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 요청에서 비롯된 제품인데 '메가히트' 작품이 됐다는 설명이다. '거꾸로 수박바'의 출시 이후 오리지널 제품인 '수박바'와 '수박빙수' 등 연계 상품의 판매도 '거꾸로 수박바' 출시 이전보다 약 30~40% 늘었다.
김민규 BGF리테일 MD는 "기존 제품에 고객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단독 출시한 제품으로 맛은 물론 즐거움을 줌으로써 '대박'을 낸 제품"이라며 "향후 작지만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줄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U는 기존 200ml 팩 우유의 이미지가 강한 초코우유와 커피우유를 1L짜리 대용량으로 출시하거나, 에너지 드링크를 젤리로 만든 '파워불 젤리'를 출시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전략적으로 지속 출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선보인 PB(자체브랜드) 요구르트젤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돌파하는 '대박'을 냈다. 소비자들이 어린시절부터 접해 익숙한 '요구르트' 제품을 콘셉트로 새로운 맛과 모양을 내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PB요구르트젤리'와 'PB딸기요구르트젤리'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요구르트젤리'의 성공으로 '꼬깔콘 젤리' '수박바 젤리' '죠스바 젤리' 등도 출시해 편의점업계 젤리 시장을 큰 폭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의 또 다른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것은 바로 '메로나 수세미'다. 국민 아이스크림으로 잘 알려진 '메로나'를 수세미로 만들어 주방용품 매출 1위에 올랐고,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주방용품 카테고리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메로나 수세미 출시 이후 아이스크림 메로나도 7월 세븐일레븐 아이스크림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이 밖에도 캔커피 브랜드로 잘알려진 '레쓰비'를 빵으로 만든 '레쓰비 소보로빵'과 탄산음료 '웰치스포도'를 파우치에 넣은 아이스크림 '아이스웰치포도'를 출시하는 등 자체 신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친근한 제품들을 콘셉트로 새로운 제품을 만든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맛은 물론 신선한 즐거움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독 제품들은 고객 유치 효과도 커 핵심상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